〔중부매일 김종원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31일 국회 본회의 시정연설을 통해 내년 예산안이 미래 세대를 위한 건전재정 예산안임을 강조하면서 국회 협조를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연금개혁을 포함한 3대 개혁 중요성도 지적하며 국회 협력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생명과 지역을 살리는 담대한 의료개혁, 그리고 기회발전 특구와 교육자유 특구를 중심으로 어디서나 살기 좋은 지방시대 구현에도 노력해 왔다 "고 지방 정책에 대한 성과도 밝혔다.

윤 대통령은 내년도 재정 운용 기조에 대해 "건전재정은 대내적으로는 물가 안정에, 대외적으로는 국가신인도를 유지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면서 "정부의 재정 운용 기조는 건전재정으로서 미래세대에 감당하기 어려운 빚을 넘겨주지 않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최근 국제통화기금(IMF)은 한국의 건전재정 기조를 '옳은 방향'이라고 호평했다"면서 "이에 따라 국제신용평가사들도 우리나라 국가신용등급 유지에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재정 건전화 노력을 꼽았다"고 내년도 예산 편성 기조를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2024년 총지출은 2005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인 2.8% 증가하도록 편성했다"면서 "내년도 예산안 편성과정에서 총 23조 원 규모의 지출을 구조조정 했다"고 강조했다.

이날 시정연설에서 연금개혁을 포함한 3대 개혁 방안에 대해 국회 협조를 요청, 국회에서 이에 대한 논의 진행에 관심이 모아진다.

윤 대통령은 "우리나라 출산율은 세계 최저 수준으로 매우 심각한 상황이다. 우리 사회에 대한 청년 세대의 불안이 응집된 결과 "라면서 "저출산이라는 어둠의 터널에서 빠져나오려면 미래세대에게 희망을 주고 우리 사회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가능케 하는 경제 사회 전반의 구조개혁이 필요하다. 이러한 연금개혁, 노동개혁, 교육개혁을 위해 의원님들의 깊은 관심과 지원을 부탁드리겠다 "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국회를 방문한 자리에서 국회의장단, 상임위원장들과 환담을 갖고 국정 운영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 과정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악수를 나누며 인사를 했다.

시정연설을 마친 윤 대통령은 국회 사랑재에서 오찬을 하면서 국회 상임위원장들과 국정 현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윤 대통령은 오찬 자리에서 "오늘 이렇게 국회에 와서 우리 의원님들과 또 많은 얘기를 하게 돼서 저도 아주 취임 이후로 가장 편안하고 기쁜 날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한다 "고 만족감을 드러내면서 "지금 전 세계적으로 경제, 안보등 대외적인 이런 위기 상황이 많이 있다. 또 우리 국민들의 민생이 어렵기 때문에 우리가 초당적, 거국적으로 힘을 합쳐서 국민들의 어려움을 잘 이겨내고, 또 저희가 미래 세대를 위해서 새로운 도약을 할 수 있도록 모두 힘을 합쳐야 될 때라고 생각한다 "고 정치권 통합 협조를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