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3. 세상에 대한 이해



모두가 이해할 수 없을 것이다. 세상은 왜 선악에 대한 정의(正義)가 옳게 작용하지 않는지. 권선징악이란 고전 소설 속에서만 기능하는지. 선하게 살아가야 할 이유가 있는지.

성경에서는 이를 에덴동산이라는 상징을 가지고 이야기한다. 선악과를 따 먹은 인간은 에덴동산(낙원)에서 쫓겨나는데, 이는 하나(자연의 법칙)를 무시했기 때문이다.

자연이란 우주(universe)이며, 하나란 개념에서 작동한다.

원래 하나인 것을 인간이 둘(선, 악)로 나누어버린 데에 원인이 있다. 그것이 선악과를 땄다고 하는 것이다.

하나 안에서 선, 악은 없다. 우주에, 자연에 선, 악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자신의 역할과 자리만이 있을 뿐 선, 악은 상대적인 개념일 뿐이다. '너와 나'가 있으면 내 것과 네 것이 있고, 둘로 나뉘면 서로가 서로에게 악이 된다. 이것이 다툼과 갈등과 고통의 원인이다.

성경에서 다시 하나됨의 원리로 해결책을 제시했다.

다시 에덴동산으로 들어갈 수 있다. 그것을 천국이라 이름했고, 방법은 사랑이었다.

사랑은 다시 하나됨이며, 그래서 원수까지 사랑하라 했다.

즉 우주, 자연을 그 자체로서 인정하는 것이다.

모든 죄는 용서받을 수 있다고 했다. 자연(에덴동산)에는 선, 악이 없으므로.

결국 선악과를 딴 인간 스스로가 자연(에덴동산)에서 나가 버렸던 것이다.

하나로서 완전한 자연 상태를 동양에서는 무극, 또는 태극이라 이름한다.

에덴동산이며, 하나의 완전한 상태이다. 무극이나 태극이 둘로 나뉘는 것이 음과 양이다. 선, 악이라 나누기도 하지만 이 또한 상대적인 개념이다. 나뉨은 불완전한 것이고, 상대적인 세상이다. 그러므로 자연의 이치에 따라 행해진 모든 죄라는 것은 인간이 정죄(定罪)한 것이요, 사랑이라는 이름 아래 무조건 용서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모든 일이 자연의 무심한 이치에 따라 행해지는 것이라면 무조건적 용서만이 서로의 인격에 대한 평등이요, 자연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것이다.

성경대로라면, 태초의 말씀대로 만들어진 세상이기에 사랑으로 용서하고 하나됨 안에서 평온을 찾아야 할 것이다.

다시 우주, 자연, 하나의 바다가 되어야 할 것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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