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96조1천740억원·SK하이닉스 95조43억원

[중부매일 박상철 기자] 충북 청주에 생산공장을 둔 LG에너지솔루션(이하 LG엔솔)과 SK하이닉스 간 시가총액(이하 시총) 차가 1조원대로 좁혀졌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엔솔 주가는 전 거래일 4.20% 내린 41만1천원에 장을 끝냈다. 시총은 96조1천740억원으로 줄었다.

같은 날 SK하이닉스는 주가는 1.95% 오른 13만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총은 95조43억원으로 올랐다.

두 기업 시총 차는 불과 1조1천697억원에 불과하다.

지난 2일 SK하이닉스는 22개월여 만에 장중 시총 2위 자리를 꿰찼다. 이후 LG엔솔 주가도 큰 폭으로 오르면서 다시 3위로 밀렸다.

최근 SK하이닉스는 반도체 업종은 실적 호조로 강세를 보이는 반면 LG엔솔은 최근 이차전지 업종 동반 약세가 이어지면서 주가가 크게 하락했다.

SK하이닉스는 반도체 업황이 반등세를 보이면서 실적이 크게 개선되고 있다.

올해 3분기 SK하이닉스는 매출 9조662억 원, 영업손실 1조7천92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영업손실 1조8천984억원) 이후 4개 분기 연속 적자다.

하지만 올해 1분기(영업손실 3조4천23억원)와 2분기(영업손실 2조8천821억원)보다 적자 폭이 축소되고 있다.

증권가에선 SK하이닉스가 메모리반도체 가격 상승에 힘입어 4분기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하지만 LG엔솔 상황은 좋지 않다. 본격적인 실적 부진을 겪을 것이라고 보이기 때문이다.

현재 전기차(EV) 수요가 둔화하고 하락한 원자재 가격에 따라 판가가 떨어졌다.

실제 LG엔솔은 최근 포드와 설립하기로 한 튀르키예 현지 합작공장 건설 계획을 철회했다. 이유는 전기차 수요 둔화 탓이다.

이번 주도 두 기업 사이 코스피 시총 2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싸움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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