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전월 대비 하락폭 전국 최고… 세종·충북·충남순 하강국면

[중부매일 박상철 기자] 주택사업경기 전망이 급격히 얼어붙고 있다. 특히 대전을 중심으로 충청권도 하강국면에 접어들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고공 행진하면서 주택사업자 경기 인식이 악화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4일 주택산업연구원(이하 주산연)은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11월 전국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가 전월보다 18.9p 하락한 68.8p로 나타났다. 전국 평균지수가 60p대로 떨어진 것은 올해 2월 이후 처음이다.

지수는 한국주택협회와 대한주택건설협회 회원사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산출된다. 기준선인 100p을 넘으면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보는 업체 비율이 높다는 의미다. 100p보다 낮으면 그 반대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은 지난달 102.9p에서 이달 83.5p로 19.4p 하락했다. 서울은 115.0p에서 86.3p으로 30p 가까이 떨어졌다. 이어 경기(97.2→81.0p), 인천(96.5→83.3p)도 각각 10p 넘게 내렸다.

주산연은 "서울 지수가 유독 큰 폭으로 하락하는 등 수도권 경기 전망이 부정적으로 급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비수도권은 지난달 84.5p에서 18.9p 하락한 65.6p으로 60대p에 진입했다. 특히 대전은 지난달 105.8p에서 이달 71.4p로 34.4p 떨어지며 전국에서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어 대구(100.0→72.7p), 울산(78.5→56.2p), 부산(86.9→70.8p) 순으로 하락 폭이 컸다.

대전을 제외한 충청권을 살펴보면 ▷세종 (92.3→81.2p) ▷충북(81.8→69.2p) ▷충남(71.4→56.2p) 순으로 10p 넘게 떨어졌다.

주산연은 "지난달 말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 상단이 7%를 넘어서고 내년에도 미국의 기준 금리가 높은 수준일 것으로 예상돼 국내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높게 유지될 것"이라며 "가계대출 급증에 따른 부실화 우려로 주택담보대출에 대한 제한도 커지는 등 부정적 경기 전망이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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