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박상철 기자］ 외지인 지방 아파트 매수가 충청권을 중심으로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상대적으로 내 집 마련과 투자 진입장벽이 낮은 데다가 기업들이 즐비한 만큼 임대수요가 뒷받침된다는 이유에 따른 결과로 보인다.

16일 리얼투데이가 한국부동산원 '매입자거주지별 아파트매매거래 현황'을 분석한 결과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외지인 지방 아파트 매수 상위 3곳은 충남, 경남, 충북 순으로 확인됐다.

충남은 1만8천430건 거래 중 4천940건이 외지인 거래(전체 대비 26.80%)를 기록했다. 경남은 2만2천821건 중 외지인 거래가 3천532건(15.48%), 충북은 1만4천278건 거래 중 2천966건(20.77%)이 외지인 거래였다.

이어 ▷경북 2천938건(16.97%) ▷대구 2천830건(16.47%) ▷강원 2천545건(21.07%) ▷전북 2천224건(16.85%) ▷광주 1천956건(16.11%) ▷전남 1천952건(17.33%) ▷대전 1천864건(18.99%) ▷세종 1천131건(35.53%) ▷울산 1▷131건(12.32%) ▷제주 267건(16.21%)의 순이었다.

특히 외지인 매수가 집중된 충청권의 지역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충남에서는 ▷천안시 서북구(1천396건, 24.89%) ▷아산시(1천28건, 26.15%) △천안시 동남구(692건, 27.56%) ▷서산시(614건, 37.88%) ▷당진시(343건, 30.49%) 순으로 외지인 아파트 매매 거래가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충북에서는 ▷청주시 흥덕구(608건, 21.66%) ▷청주시 서원구(532건, 26.17%) ▷충주시(359건, 17.52%) ▷청주시 상당구(299건, 16.46%) ▷제천시(262건, 22.45%)에 외지인 아파트 매매 거래가 집중됐다.

이들 지역의 공통점은 대기업이 입주한 산업단지가 위치해 있다는 점과 평균 연령이 젊어 자녀 출산 등에 따른 지역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수도권 대비 가격은 저렴하지만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 힘입어 충청권을 중심으로 외지인의 투자가 집중되고 있다"며 "아파트 매수를 통한 내 집 마련과 투자 진입 장벽이 상대적으로 낮고 청약, 전매 등을 통한 시세차익의 조기 실현까지 가능한 만큼 기존 아파트 매수는 물론 신규 분양 아파트 청약 열기도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