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홀로 2천380억원 매수, 시총 3조9천26억원 안착
17일 코스피 시장에 상장한 에코프로머티는 공모가 3만6천200원 대비 58.01% 상승한 5만7천200원에 마감했다. 장 초반 81.77% 치솟아 6만5천800원을 찍기도 했다. 시가총액은 3조9천26억원까지 올랐다. 코스피 시총 순위 85위에 안착했다.
증권시장에서는 에코프로머티가 기업공개(IPO) 단계에서 흥행에 어려움을 겪었고 3분기 적자로 전환하는 등 상장 첫 날 주가가 지지부진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그러나 우려는 기우에 불과했다.
이날 주가 상승은 개인이 이끌었다. 기관과 외국인은 에코프로머티를 순매도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과 기관은 이날 에코프로머티 주식을 각각 약 1천270억원, 1천120억원어치 순매도했다. 개인은 2천380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앞서 에코프로머티리는 IPO 과정에서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거뒀다.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 예측에서 에코프로머티는 예상보다 낮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공모가가 희망밴드(3만6천200~4만4천원) 최하단인 3만6천200원으로 결정됐다.
게다가 지난 14일에는 올해 3분기에 매출 2천400억원, 영업손실 69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3%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했다.
이날 에코프로그룹 계열사은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에코프로는 전날 대비 4.95% 하락한 67만9천원을 기록했다. 에코프로비엠은 1.93% 내린 23만8천원, 에코프로에이치엔은 6만1천원으로 2.01% 내렸다.
한편 에코프로머티는 에코프로그룹 계열사로 지난 2017년 설립된 전구체 생산 전문업체다. 그룹 내 첫 코스피 상장사다.
박상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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