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기본계획 확정·고시
1조9천억 투입 85.5㎞ 직선화
내년 실시설계·2031년 개통

[중부매일 김미정 기자] 청주국제공항에서 제천 봉양까지 85.5㎞ 구간에 대해 기존의 충북선을 직선화하는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2019년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사업에 선정된 지 4년여 만이다. 이로써 청주~제천봉양 40분대, 전국 2시간대 접근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완공 및 개통은 2031년이다.

충북도는 4일 국토교통부가 이같은 내용의 충북선 고속화 기본계획을 확정, 고시했다고 밝혔다.

충북선 고속화 사업은 청주공항~제천 봉양 구간에 대해 열차속도를 기존의 시속 120㎞에서 230㎞까지 높이는 사업이다. 2019년 국가균형발전 차원에서 예타면제사업에 선정된 뒤 국토부가 기본계획수립 과정에서 충주삼탄~제천연박 구간 직선화, 충주달천구간 교량 신설·직선화 등을 추가 반영했다. 이로써 총사업비가 6천251억원이 늘어난 1조9천58억원으로 최종 확정됐다.

도는 내년 상반기 중에 기본설계와 실시설계를 시작으로 2026년 하반기 착공, 2031년 개통한다는 계획이다.

앞으로 충북선 운행구간인 대전~제천 노선은 무궁화 대체 열차인 EMU150 열차로 하루 11회 운행되고, 기존 하루 1회 운행하던 서울~제천 구간은 하루 4회로 늘어나게 된다. 목포~강릉 구간은 차세대 고속열차인 EMU260이 매일 5회 달릴 예정이다.

충북선 철도 고속화 노선도

충북선 고속화가 완성되면 국가 X축 고속철도망인 오송KTX역을 통해 전국 2시간대 접근이 가능해진다. 충북도내에서도 청주~충주가 기존의 45분에서 20분대로 단축되고 청주~제천봉양도 1시간11분에서 40분대로 짧아진다. 상습수해지역이자 급곡선구간인 충주 삼탄~제천 연박 6㎞구간 직선화와 노후된 달천교 신설 및 충주시 달천동 일대의 노선을 직선화함으로써 수해로 반복되는 열차 운행중단의 불편도 해소될 전망이다.

강성환 충북도 균형건설국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내륙도인 충북이 충북선 고속화를 통해 강원과 호남을 연결하는 국가 X축 철도망이라는 새로운 성장축을 마련하게 될 것"이라며 "충북선 고속화 사업이 조기 준공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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