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 재고·수요 부재 영향"

[중부매일 이성현 기자] 아파트 거래시장이 빠르게 냉각되며 올해 매매거래 회전율이 3%대를 기록한 가운데 충청권에서는 충남이 역대 최저치를 나타냈다.

아파트 매매거래 회전율은 아파트 재고량 대비 실제 매매된 비중을 뜻한다. 해당 수치가 과거보다 낮아진다는 것은 거래 빈도가 줄어드는 것을 의미하며, 그만큼 주택 구입수요가 줄어 매매시장의 활력이 저하됐다는 뜻이다.

4일 부동산 정보업체 직방에 따르면 올해 전국 아파트 매매거래 회전율은 3.04%(지난달 22일 발표 자료 기준, 30세대 미만 단지·도시형생활주택 제외)로 실거래 신고가 도입된 2006년 이후 2번째로 낮은 수준이다.

이중 충남의 올해 아파트 매매거래 회전율은 4.27%로, 전국 평균치보다 높은 수준이지만 지난해(4.51%)보다 0.24%포인트 하락해 2006년 이후 역대 최저치를 나타냈다.

이같은 매매거래 회전율 감소는 고금리 장기화와 경기 둔화 우려, 매수·매도자 간 거래 희망가격의 간극 차로 주택 구매심리가 빠르게 위축된 것으로 분석된다. 또 과잉 공급으로 인한 미분양 재고와 수요 부재의 영향도 컸다.

다만 충남을 제외한 충청권 지역은 매매거래 회전율이 상승했다.

지역별로 ▷충북 4.54%(0.07%p↑) ▷대전 3.34%(1.47%p↑) ▷세종 3.20%(1.55%p↑)다.

주로 주거여건이 양호하거나 대기 수요가 잔존한 곳 위주로 회전율이 상승한 모습이다.

직방 관계자는 "지난해 낙폭이 컸던 지역들은 기저효과로 소폭 상승된 모습을 보였다"며 "충남을 제외한 충청권 지역은 타 시·도에 비해 수요를 견인할 만한 호재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겨울은 전통적인 아파트 거래 비수기라는 점에서 당분간 매매거래 회전율 회복은 쉽지 않을 것이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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