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충청권 메가시티 조성과 맞물려 철도와 도로망 등 교통인프라 구축의 필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진 가운데 초광역권 도심항공교통(UAM) 네트워크 구축 방안이 제시됐다.

UAM은 전기로 구동하는 전기수직이착륙기 기반의 항공 이동 서비스다. 도심에서 활주로 없이 수직 이착륙할 수 있어 교통체증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미래형 이동 수단으로 불린다.

정부가 역점사업으로 추진중인 이 사업과 관련, 5일 세종에서 '세종형 AAM 도입 및 상용화방안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 최종보고회가 열렸다. AAM은 도심항공교통(UAM)의 상위 개념으로 복잡한 도심과 지역 거점 간 항공 이동을 포함한 미래 운송수단을 말한다.

이 자리에서 수도권과 세종을 잇는 노선과 함께 세종~대전~청주~홍성, 그리고 청주공항과 세종, 대전을 잇는 공항셔틀 노선이 제안됐다. 오는 2026년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와 2027년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에서 UAM 실증 비행을 추진하는 방안까지 나왔다. 한발 더 나아가 행정기관이 밀집한 세종과 대전, 청주, 홍성을 아우르는 항공 교통망 구축과 함께 청주공항과 세종, 대전을 연계하는 공항셔틀 노선 도입이 필요하다는 의견까지 제시됐다. 전국에서 첫 도입되는 '도심항공모빌리티' 사업을 단순한 교통수단만이 아닌, 충청권을 하나로 잇는 실속형 항공교통망으로 묶어야 한다는 취지다.

특히 서울과 세종을 오가는 교통수요형 항공망 구축과 함께 충청권 응급환자를 수송하는 의료형 도심항공교통망을 구축하는 투트랩 전략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큰 주목을 받았다.

중장기적으로는 안면도와 공주, 공산성과 국립세종수목원 및 대전 한밭수목원, 속리산 국립공원과 단양 등 충청권 주요 관광명소를 연결하는 더블유(W)자 형태의 관광형 도심항공교통망 구축방안까지 다양한 의견니 쏟아졌다.

이 같은 방안이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해서는 실질적인 후속 작업에 속도를 내야 한다. 이에 화답이라도 하듯, 세종시는 충청권 특별자치단체 합동추진단을 중심으로 하는 '충청권 초광역 UAM 실무협의체'를 구성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충청권 4개 지자체와 K-UAM 드림팀' 컨소시엄이 참여하는 실무회의를 분기별로 개최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충청권이 합심해 전국 최초 초광역 UAM 상용화가 이뤄진다면 충청권은 또 하나의 항공중심 거점도시로 발돋움하게 된다. 지난 10월 충청권 4개 자자체와 협력기관이 손을 잡은 후 빨라진 이 사업의 성공을 위해서는 실무협의체 가동과 지원이 필요하다. 충청권이 하늘길까지 아우르는 미래형 교통체계 구축의 선도적 역할을 맡게 된다면 그것이 곧 국토균형발전과 함께 충청권 메가시티 건설을 한걸음 앞당길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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