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단에서] 조옥선 보은여고 수석교사

지난 10월 28일 보은여고 학생들은 보은 뱃들공원에서 진행된 보은군지역사회보장협의체 박람회장에서 '함께 바꿈 사회참여' 프로젝트를 실천했다. 이 활동은 동아리 활동과 수업 시간에 내면화된 '함께'의 가치를 실천적 활동으로 잇는 프로젝트이다.

# 우리 해볼까

2023학년도 충청북도교육청의 공모사업 '함께 바꿈 사회참여 프로젝트'에 우리 학교 네 명의 교사가 참여하게 되었다.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우리 해볼까'라는 생각으로 함께 연수에 참여하고 '혐오·차별을 넘어'라는 주제 아래 프로젝트를 기획했다.

1학기에는 학생들은 에셈스쿨의 지원으로 동아리 수업에서 체인지 메이커로서의 역량을 갖추었다. 2학기에는 프로그램이 여럿 겹쳐서 바빠지니 갈등이 생기기도 하였다. 우리는 서로 다른 존재이니 불협화음은 당연한 것이 아닌가. 갈등이 생긴 것에 집중하지 않고 서로 이해하며 매듭을 풀어가는 과정에서 우리는 평화와 다양성의 가치를 배울 수 있었다.

# 혐오·차별을 넘어 평화와 다양성으로

프로젝트에 참여한 두 선생님이 프로젝트 주제와 연관하여 공개 수업을 진행했다. 동아시아사 수업은 17세기 임진왜란을 배우며 '전쟁을 넘어서 평화', 생활과 윤리는 Social Speaking Project로 '혐오ㆍ차별을 넘어서 다양성으로'의 가치를 지향하는 수업을 하기로 했다. 보은지역 사회과 선생님들이 참관하고, 수업 나눔에서 학생들이 서울을 향한 기대감으로 지역을 차별하는 것도 혐오·차별의 한 모습이 아닌가 하는 부분에서 우리 사회과 선생님들의 공감대가 만들어졌다. 참여 교사들은 학생들이 지역 정체성과 자존감을 갖고 세상을 향해 당당하게 설 수 있도록 이끌어야 한다는 책무성을 갖게 되었다.

# 함께 바꿈 사회참여 프로젝트의 꽃, 1박 2일

1박 2일 프로그램! 우리가 프로젝트에서 가장 역점을 두고 준비한 프로그램이다. 참여하는 학생들이 즐겁게 그러나 가치를 반드시 내면화할 수 있기를 바랐다. 주제 특강으로 '서울 말고 지역에서 즐겁게 성장하기'를 주제로 외부 강사의 강의가 진행되었다. 우리가 수업 나눔에서 지역 정체성에 대해 공감했던 시간들이 있었기에 서로 통하는 놀라움과 즐거움이 있었다. 이어서 ''October Sky'편집본 영화를 감상하고 비경쟁 토론을 진행하였다. 이어서 월드카페로 생각을 넓히고 다름을 인정하는 배움을 얻었다.

조옥선 보은여고 수석교사
조옥선 보은여고 수석교사

# 이제 첫 걸음

2023년 '함께 바꿈 사회참여' 프로젝트를 함께 한 학생들은 누구보다 더 바른 가치를 고민하며 살아가지 않겠는가. 우리는 세상을 아름답고 평화롭게 바꿀 첫걸음을 내디뎠다. 사실 이제 첫걸음이기는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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