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노 옥천지부, 고발장 제출 예정

전국 공무원노동조합 충북지역본부 옥천군지부는 18일 기자회견을 열어 이장의 폭언과 폭행에 대한 엄벌과 재발방지를 촉구하고 있다. / 윤여군
전국 공무원노동조합 충북지역본부 옥천군지부는 18일 기자회견을 열어 이장의 폭언과 폭행에 대한 엄벌과 재발방지를 촉구하고 있다. / 윤여군

[중부매일 윤여군 기자] 옥천군의 한 마을 이장이 공사와 관련한 불만으로 현장 설명을 하고 있던 공무원을 폭행해 물의를 빚고 있다.

18일 전국 공무원노동조합 충북지역본부 옥천군지부는 기자회견을 열고 이 마을 이장의 폭언과 폭행, 공무집행 방해에 대한 엄벌과 재발방지를 촉구했다.

이날 전공노 옥천지부는 "지난 13일 마을 하천수해복구공사와 관련해 마을 이장이 공사에 대한 불만을 품고 공사 담당공무원과 담당팀장에게 폭언을 하고 팀장에 대해 신체적 폭행을 가해 전치 2주의 상해를 입혔다"고 밝혔다.

이어 "마을 주민의 봉사자로서 모범을 보여야 할 이장이 과거에도 여러 건의 폭언과 폭행으로 물의를 빚어 왔었지만 행정의 효율적인 집행과 주민의 의사를 전하는 이장이기 떄문에 문제를 제기하지 않았다"면서 "공무원들은 부당하고 위법한 요구에 대해 불친절한 공무원으로 낙인찍혀야 하는 부담감과 두려움으로 침묵해야 했지만 이제 더이상 침묵할 수 없어 지역사회에 쇄신의 경종을 울려야 할 것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공노 충북지역 본부와 옥천군 지부는 가해 이장에 대해 이번 사건을 공개 사과하고 이장직 및 관련 직무에서 사퇴할 것을 요구하는 한편, 옥천군수에게 재발 방지대책을 강구하라고 촉구했다.

정원기 지부장은 "가해 이장으로 부터 인권침해는 물론 위압, 폭력에 의한 고통과 피해를 받은 공무원에게 깉은 위로를 표하면서 피해자 보호와 2차 가해 방지를 비롯해 이러한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폭행을 당한 담당팀장은 병가를 내고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공노 옥천지부는 이번 폭행 사건과 관련해 가해 이장을 폭언·폭행·공무집행방해로 옥천경찰서에 고발장을 제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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