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강일, 노영민 결정 압박
노영민 "내가 얘기할 건 아닌것 같다"
국민의힘 윤갑근, 정우택 겨냥 쓴소리

사진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이강일 청주상당지역위원장, 노영민 전 청와대 비서실장, 국민의힘 윤갑근 변호사, 정우택 국회부의장 / 중부매일 DB
사진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이강일 청주상당지역위원장, 노영민 전 청와대 비서실장, 국민의힘 윤갑근 변호사, 정우택 국회부의장 / 중부매일 DB

[중부매일 신동빈 기자]내년 22대 국회의원 선거의 당내 경선을 앞두고 충북 정치1번지인 청주 상당 선거구의 예비후보들 간 신경전이 과열되고 있다.

이강일 더불어민주당 청주상당지역위원장은 19일 충북도청 기자실에서 "(같은 당)노영민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한 달여 전부터 지역을 돌며 출마를 기정사실화 했는데, 아직도 (출마에 대한) 말을 하지 않고 있다"며 "출마를 하던지 빨리 포기하고 선거지원을 하던지 정치인생 마지막을 결정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어 노 전 실장이 출마여부를 고심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자체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저와 유의미한 차이를 만들지 못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한 달 전 99%였던 출마가능성이 지금은 5대 5로 떨어진 이유"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시대적 명분을 가지고 (상당구에) 출마하려는 것이 아닌 이익을 따지는 것처럼 보인다"며 "그분은 마지막까지 (다른 지역구 출마도) 가능성을 점검하고 확신이 서면 움직일 것"이라고 비난했다.

노영민 전 비서실장은 이 위원장의 발언에 대해 중부매일과 통화에서 "내가 얘기할 건 아닌 거 같다"며 "(여론)조사도 한 적이 없다"고 일축했다.

전날 인물교체론을 내세운 윤갑근 전 국민의힘 충북도당위원장도 당내 경선이 예상되는 정우택 국회부의장을 저격하며 경선에 불을 지폈다.

윤 전 위원장은 "(정 부의장이 내년 총선에 당선되면) 국회의장이 돼서 지역을 위해 뭘 하겠다는 게 아니어서 주객이 전도됐다는 생각"이라며 "경쟁에서 제가 이길 수 있다"고 주장했다.

청주 상당구는 국회부의장 2명을 배출한 충북 대표 지역구다.

이 선거구에서 내리 3선(16~18대)을 한 홍재형 전 의원은 18대 국회 후반기 국회부의장을 역임했다.

이후 정우택 의원이 지난해 치러진 21대 국회의원 재선거에서 당선되며 이번 21대 국회 당내 최다선인 5선의 반열에 올랐다.

정 의원은 후반기 국회부의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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