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세 이하 독감 환자 2021년 대비 191배 증가
정부, 합동대책반 운영·의료현장 집중 점검

코로나19와 독감이 동시에 유행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연합뉴스
코로나19와 독감이 동시에 유행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연합뉴스

[중부매일 장중식 기자] 독감과 마이코플라스마 폐렴, 코로나19 등의 호흡기 질환들이 동시에 유행하면서 겨울전염병 대책에 비상이 걸렸다.

질병관리청과 건보심사평가원 등 정부 부처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국내 독감 환자 수가 198만명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21년 1만4천754명에 비해 134배나 증가한 수치다.

코로나19 유행 기간 잠잠했던 마이코플라즈마 폐렴 환자도 2021년 1만2천144명에서 올들어 2만659명으로 1.7배 증가했다.

적게는 일주일에서 3주 이상 증상이 이어지는 독감의 경우 소아청소년을 중심으로 환자들이 크게 늘었다. 지난 주 의원급 외래환자 1펀명당 의심환자는 61.3명으로 최근 5년 사이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9세 이하 독감 환자는 올해 63만5천556명으로 2021년의 191.3배 급증하면서 의료 현장에서 '소아과 진료대란' 등 과부하가 현실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표본 감시체제로 전환한 코로나19 확진 사례도 고개를 들고 있다.

질병관리청이 전국 527개 표본감시 의료기관을 통해 신고된 이달 1주차(12월 3∼9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6천791명으로, 일평균 970명이었다. 직전 주 6천695명에서 96명 증가했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지난 8월 둘째 주 이후 10주 연속 감소세를 보였지만, 10월 넷째 주부터 하루 1천 명대를 오르내리며 증감을 반복하고 있다.

이 같은 추세에 질병관리청은 지난 18일 밤 호흡기감염병 관계부처합동대책회의를 열고 유행상황이 안정될 때까지 1주일 단위로 의료현장 상황을 파악하고 각 부처별 방역대책방안 마련에 착수했다.

지영미 청장은 "입원환자 및 중증환자도 크게 늘어나고 있어 겨울철 유행 확산에 대한 긴장감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라며 고령층과 어린이 등 고위험군에 대해 백신접종에 적극 참여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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