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남부연결선 철거비 70억원 확보… 사업 본격화

〔중부매일 윤여군 기자〕8년째 방치돼 도시미관을 저해하고 주민 불편을 초래했던 옥천군 옥천읍 대천∼삼청리 구간의 고속철도 폐선로가 철거된다.

25일 군에 따르면 내년 정부예산에 국회증액안으로 이 선로 철거비 70억원이 반영됐다.

이 선로는 2003년 경부선 철도와 고속열차 전용선로를 연결하기 위해 건설한 왕복 4.58㎞ 구간의 임시철도(대전남부연결선)다. 2015년 6월 용도폐기된 뒤 도시 성장을 가로막는 흉물이 됐다.

한때 레일바이크 등 놀이시설 유치가 추진됐으나 민간 투자자가 나타나지 않아 무산됐다.

정부의 재정 건전성 유지와 긴축재정 여파로 예산 확보에 어려움이 많았지만, 이번 2024년도 국회 증액 예산으로 70억원의 폐선철로 철거비를 확보함에 따라 사업추진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지난 2003년 경부고속철도 임시선로로 건설됐던 이 철로는 대전 판암~옥천읍 삼청리 구간 경부고속철도 전용선로를 완공한 후 폐선으로 방치돼 주민들의 원성이 높았다.

지난 5월 국가철도공단의 철거비 재검증 용역이 마무리되자, 옥천군은 국비 확보를 위해 지역 국회의원과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 등 중앙부처를 방문해 적극적인 예산지원을 건의했고, 지역 주민들도 국가철도공단을 직접 찾아가 폐철도 철거에 목소리를 높였다.

주변 마을들을 대표해 철거 활동을 펼친 이규완 군남지역발전협의회장은 "철거를 바라는 주민들의 열망이 실현될 수 있게 해주신 박덕흠 의원님과 황규철 군수님, 중앙부처 관계자분들께 감사하다"며 "철도로 양분된 지역이 하나가 되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기뻐했다.

예산 확보를 위해 수차례 국회와 중앙부처를 방문한 황규철 군수는 "이번 예산 확보 결과는 무엇보다 지역 국회의원인 박덕흠 의원의 역할이 컸다"며 "국회 예결위원으로 옥천군과의 인연으로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준 도종환 의원 그리고 국토부, 국가철도공단, 등 관계자들이 한마음 한뜻이 되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고 밝혔다.

옥천군은 향후 폐철로 철거사업을 직접 추진하게 될 국가철도공단과 긴밀한 업무 공조체계를 구축하고 사업이 완벽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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