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체육회가 26일 개최한 '2023 충북체육상 시상식에서 '충북고등학교 럭비팀이 올해의 충북체육대상에 선정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이성현
충북체육회가 26일 개최한 '2023 충북체육상 시상식에서 '충북고등학교 럭비팀이 올해의 충북체육대상에 선정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이성현

[중부매일 이성현 기자] 충북고등학교 럭비팀이 올해의 충북체육대상에 선정되는 영예를 얻었다.

충북체육회는 26일 '2023 충북체육상 시상식'을 개최하고 올 한해 충북체육을 빛낸 각 분야의 유공자에게 상을 수여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영환 충북도지사, 황영호 충청북도의회 의장, 윤건영 충북도교육감을 비롯한 각급 기관단체장과 체육회 관계자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대상을 수상한 충북고 럭비팀은 2009년 전국체전 우승 이후 14년 만에 제104회 전국체전에서 정상을 차지한 성과를 인정받았다.

오창택 충북고 교장은 수상소감을 통해 "개교 이후 약 50여 년간 전국 최상위권으로 명맥을 유지해 온 충북고는 올해 전국 최강임을 또 한 번 입증했지만 여전히 많은 문제점들이 산재했다"며 말문을 뗐다. 이어 "충청권에는 럭비 전용 구장이 없어 6년간 충북고에 재직하며 선수들과 함께 강진, 대구, 울진 등을 전전했다"면서 "앞으로도 충북고가 럭비 최강의 명문고로 입지를 굳히기 위해서는 럭비 전용 구장이 신설돼야 함을 절실히 건의드린다"고 당부했다.

최우수선수상을 수상한 정병희(충북체육회·롤러) 선수가 수상 소감을 밝히고 있다.  /이성현
최우수선수상을 수상한 정병희(충북체육회·롤러) 선수가 수상 소감을 밝히고 있다. /이성현

전문체육 부문에서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과 제104회 전국체육대회에서 2관왕을 차지한 롤러종목 정병희(충북체육회)가 최우수선수상을 수상했다.

정병희는 이날 중부매일과의 인터뷰를 통해 "내년도에도 올해처럼 열심히 해 전국체전 3관왕을 목표로 하겠다"며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차지할 수 있게 뒷바라지 해준 부모님과 오복균 감독님과 임재호 전무이사님께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6명의 우수선수상에는 제104회 전국체육대회 역도종목에서 한국신기록을 수립한 이혜성(충북도청)을 포함해 박찬욱(신흥고3·수영), 심채은(청주여상3·롤러), 김유진(충북체고3·유도), 이민우(충북체육회·스쿼시), 이용민(진천화랑정·궁도)이 선정됐다.

제52회 전국소년체육대회 금메달을 차지한 강인웅(증평초6·씨름)은 신인선수상에 이름을 올렸다.

이밖에 우리나라 대표궁수로 알려진 김우진(청주시청)과 올해 출전한 모든 복싱대회에서 1위를 차지한 강동호(충북체고3) 등 8명이 도지사 표창, 이영경(청주시체육회)지도자 등 10명이 도의장 표창, 강형규(복대중) 지도자 등 6명이 도교육감 표창을 각각 수상했다.

윤현우 충북체육회장이 인사말을 건네고 있다.  /이성현
윤현우 충북체육회장이 인사말을 건네고 있다. /이성현

윤현우 충북체육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체육회는 도민 대상으로 공공기관의 체육시책을 추진하는 단체로서 재정 안정화와 앞서가는 정책은 도의 체육 지수를 가늠하게 하는 바로미터가 된다"며 "국비와 도비 보조금이 교육 분야처럼 정률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내년에는 도민 기대에 부응하도록 충북체육이 더 높이 도약할 수 있게 최선의 노력과 지원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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