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고·여고 각 1명 배출…중산고 5명 배출 약진

충주 중산고등학교 / 중부매일 DB
충주 중산고등학교 / 중부매일 DB

[중부매일 정구철 기자] 충주지역 고교 평준화가 시행된 이후 내년 졸업 예정인 평준화 1세대 고교생들이 2024년 대학입시에서 평준화 효과를 크게 본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충주지역 고등학교에 따르면 2024년 대학입시 수시 합격자 발표 결과, 이른바 SKY대로 불리는 명문대에 학교 별로 골고루 합격자를 배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충주지역 전통 명문고인 충주고와 충주여고가 약세를 보인데 비해 오히려 나머지 고등학교들이 두각을 보이며 약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충주고는 서울대 1명과 고려대 1명, 포스텍 1명, 의대 2명, 한의대 1명, 수의대 1명이 합격했다.

충주여고 역시 서울대 1명과 고려대 1명이 합격하는데 그쳤지만 의대 3명, 치의대 1명, 수의대 1명, 약대 2명의 합격자를 배출했다.

상대적으로 중산고등학교는 대학 수시에서 서울대에 의예과를 포함해 무려 5명이 합격했으며 고려대 5명, 연세대 2명의 합격자를 냈다.

3학년 전체 144명 가운데 서울지역 대학에 합격한 학생이 34명, 지방국·공립대에 합격한 학생이 53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산고는 자체 조사에서 충북도내 고등학교 가운데 청원고 다음으로 많은 서울대 합격자를 배출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대원고등학교도 서울대에 3명이 합격했으며 고려대 1명, 연세대 2명이 합격했고 중복 합격자를 포함해 50명 이상이 서울지역 대학에 합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예성여자고등학교도 서울대에 3명이 합격했고 카이스트에 1명이 합격했다.

이 학교는 아직 집계를 하지 않아 28일 최종 집계가 나오면 합격자 수는 더욱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 2013년 충주농업고등학교에서 인문계로 전환한 국원고등학교는 서울대 1명과 고려대 4명, 연세대 2명의 합격자를 배출했다.

국원고는 이들을 포함, 서울지역 대학에 총 32명이 합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충주에서는 평준화 이전, 전통 명문고였던 충주고와 충주여고의 명문대 입학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았지만 이번 평준화 1세대들의 대학 입시에서는 오히려 타 학교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무엇보다 충주지역 고등학교 전체로 볼 때, 전반적으로 대학입시 성과가 크게 향상된 것으로 나타나 교사와 학생은 물론, 학부모들도 긍정적인 효과로 받아들이고 있다.

대학입시를 담당하고 있는 A교사는 "그동안 대학입시에서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던 고등학교들이 평준화를 계기로 우수한 신입생들을 받으면서 신흥명문으로 약진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며 "이번 대학입시에서 이같은 결과가 그대로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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