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박관광 비중 타 지역보다 높아… 인구감소 지자체 대안 부상

시범산정 지역 생활인구 현황
시범산정 지역 생활인구 현황

[중부매일 이성현 기자] 인구감소 지역인 충북 단양군과 충남 보령시가 등록인구보다 하루 일정 시간 이상 머물다 간 체류인구가 훨씬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등록인구는 주민등록·외국인등록 인구다. 체류인구는 특정 지역에 하루 머무른 시간이 3시간 이상인 경우가 월 1회 이상인 방문자를 말한다. 등록인구와 체류인구를 합한 것이 생활인구다.

통계청이 1일 발표한 '생활인구 시범산정 결과'에 따르면 올해 6월 기준 보령의 생활인구는 52만8천여 명, 단양은 27만여 명으로 조사됐다.

등록인구 대비 체류인구 비율을 따졌을 때 단양과 보령은 각각 8.6배(등록인구 2만8천명), 4.3배(등록인구 9만 9천명)다.

이들 시군은 통계청이 조사한 인구감소지역 7곳(▷충북 단양 ▷충남 보령 ▷강원 철원 ▷전남 영암 ▷경북 영천 ▷전북 고창 ▷경남 거창) 중 관광유형에서 체류 인구가 높았다.

관광유형의 경우 평균 체류일수가 짧고 30세 미만 비중이 높은 점을 미뤄 젊은층이 짧게 관광하는 특징을 보였다고 통계청은 분석했다.

특히 당일 야간부터 익일 새벽까지 머무는 숙박형 체류인구의 비중이 다른 지역보다 컸다.

통계청은 이번 시범산정을 통해 보다 정확한 생활인구 산출 방안을 마련해 올해부터는 89개 인구감소지역 전체에 대한 생활인구를 분기별로 공표할 예정이다.

이형일 통계청장은 "통계청이 산정하는 생활인구를 통해 소멸 위기에 처한 인구감소지역에 활력을 불어넣는 다양한 지원정책이 수립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통계청은 디지털플랫폼 정부의 데이터 기반 정책을 충실히 지원하기 위해 생활인구와 같은 유용한 통계를 생산하는 데에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분석에 활용된 데이터는 행정안전부·법무부의 주민등록·외국인등록 등의 자료와 통신 3사(SK텔레콤, KT, LGU+)의 통신 모바일 자료를 가명 결합한 자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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