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투표지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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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대 총선이 3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충북에서도 세대교체 바람이 불고 있다.특히 청주가 거세다.충북 최대 격전지인 청주는 정치권에 부는 동일 지역구 3선 이상 중진급 의원의 험지 출마나 불출마 대상 지역구이기 때문이다.청주는 4개 선거구 중 서원을 제외한 3개 선거구를 3선 이상 여야 중진 의원들이 차지하고 있다.

청주 상당은 5선인 국민의힘 정우택 의원, 흥덕은 3선인 더불어민주당 도종환 의원, 청원은 5선인 더불어민주당 변재일 의원이 지키고 있다. 서원만 초선인 민주당 이장섭 의원이 관리하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3일 기준 충북에 등록된 예비 후보 중 정치 신인은 11명으로 집계됐다. 국민의힘이 10명으로 민주당 1명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586 세대교체를 프레임으로 앞세우며 당 중진과 친윤계 의원, 텃밭인 영남권 의원들에게 수도권 험지 출마나 불출마를 강하게 압박해 정치 신인의 도전이 유리해졌다는 정치권 분석이다.

충북의 정치 1번지인 청주 상당 정우택 의원은 6선 의원 자리인 국회의장에 도전하겠다며 강한 출마 의지를 밝혀 공천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상당에 출사표를 던진 국민의힘 정치 신인은 아직 없다.

충북 8개 선거구 가운데 청주 청원의 정치 신인이 가장 많다. 예비 후보 7명 중 국민의힘 김선겸 청주시기업인협의회장·김헌일 청주대 생활체육학과 교수·서승우 전 대통령실 자치행정비서관·민주당 김제홍 전 강릉영동대 총장 등 4명이 정치 신인이다.청주 서원은 국민의힘 김진모 전 검사장이 정치 신인이자 유일한 예비 후보로 등록했다.청주 흥덕은 예비 후보 5명 중 국민의힘 김동원 전 아시아투데이 부사장과 김학도 전 중소벤처기업부 차관 등 2명이다.청주 상당은 예비 후보 3명 중 무소속 우근헌 정보통신기술사가 정치 신인으로 분류된다.

충주는 예비 후보 6명 중 국민의힘 이동석 전 청와대 행정관·정용근 전 충북경찰청장 등 2명, 제천·단양은 5명 예비 후보 가운데 국민의힘 이충형 전 KBS 기자·최지우(44) 변호사 등 2명이다.보은·옥천·영동·괴산, 증평·진천·음성 등 2개 선거구는 현재까지 없다.

정치 신인에게는 정당마다 10~20% 가점을 주지만 현역 의원과 공천 경쟁은 기울어진 운동장 게임이다.계란으로 바위 치기 격이지만 이들 중 누가 현역 의원을 제치고 공천장을 따낼 지 관심이 집중된다.

총선 공천 심사는 설날 이후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여야가 당 룰을 따져 후보를 공천해도 최종 선택은 오로지 국민 몫이다.최근 여론 조사에 따르면 정권 심판론이 안정론보다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정치권은 국민 여론을 무시하고 후보를 공천하면 필패한다는 역대 선거 결과를 잊으면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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