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현호, 차기 시장 선거 초점
김수민·윤갑근, 치열한 경선
[중부매일 신동빈 기자] 제22대 국회의원선거를 80여일 앞두고 지난 총선 낙선자들의 행보에 관심이 모아진다.
청주권 4개 선거구에서 낙선한 후보들은 '다크호스' 혹은 '터줏대감' 역할을 이어갈 전망이다. 일부는 총선 이후 행보에 집중, 불출마한다.
국회의원 선거에 7번 출마한 최현호(66·국민의힘) 전 충북도 정무특별보좌관은 잠행을 이어가며 몸값 불리기에 나섰다. 고용노동부 산하 공공기관장 직을 제안 받은 것으로 알려진 그는 출마보다는 다음 청주시장 선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최 전 특보는 "지난해 청주시장 경선을 치르고 1년 만에 총선에 나가는 것이 부담스러운 부분이 있다"며 "다른 방식으로도 국가를 위해 봉사할 일이 있다면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만약 총선에 출마하면 서원구로 나설 것"이라며 "경선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무소속 출마도 고려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국민의힘 홍보본부장으로 발탁된 김수민(38·여) 청주청원당협위원장과 윤갑근 전 국민의힘 충북도당위원장은 지난 선거보다 치열해진 경선을 뚫어야 총선에 나설 수 있다.
김수민 본부장은 서승우(전 대통령실 자치행정비서관), 김선겸(청주시기업인협의회장), 김헌일(청주대 교수) 예비후보와 경선을 치러야 한다.
김 본부장은 "신년 여론조사 결과, 중앙당 보직을 맡은 점 등은 조금 더 유리한 지점에서 경선을 치를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4년 동안 당협 활동을 충실히 하면서 지역에서 볼륨을 키워나간 만큼 좋은 결과를 내겠다"고 다짐했다.
김 본부장은 오는 16일 출마선언을 할 계획이다.
윤갑근(60) 국민의힘 예비후보와 정우택(71) 국회부의장의 악연은 이번 총선에서도 이어진다. 지난 총선에서는 윤갑근 예비후보는 상당구 현역이었던 정우택 의원을 밀어내고 공천을 받았다. 하지만 본선에서 더불어민주당 정정순 전 의원에게 패했다.
윤 예비후보에게 텃밭을 내준 정 국회부의장은 흥덕구로 선거구를 옮겨 출마했지만 더불어민주당 도종환 의원에게 졌다.
이후 정 국회부의장은 2022년 3월 치러진 상당구 재선거에서 당선되며 부활했고, 국회부의장 자리까지 올랐다. 그 사이 '라임 로비' 의혹으로 재판을 받아온 윤 예비후보는 대법원에서 무죄를 확정 받으며 사법리스크를 해소했다.
상당구에 출마했던 김종대(58) 정의당 비상대책위원은 일찌감치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정의당 비대위원으로서 녹색당과의 선거연합에만 충실할 것"이라며 "선거연합신당이 창당되면 상당구에서는 저 말고 다른 분이 출마할 예정"이라고 했다.
청원구에 출마했던 이명주(52) 후보는 흥덕구로 옮겨 출마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