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농복합도시 매력 품은 도시… 영상 콘텐츠로 제격

최근 1천200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서울의 봄'은 청주영상위 인센티브·로케이션 지원작으로 청남대와 문화제조창에서 촬영돼 눈길을 끌고 있다. 사진은 15일 현재 롯데시네마 청주용암점에서 상영중인 영화 서울의 봄 상영안내판. / 박은지
최근 1천200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서울의 봄'은 청주영상위 인센티브·로케이션 지원작으로 청남대와 문화제조창에서 촬영돼 눈길을 끌고 있다. 사진은 15일 현재 롯데시네마 청주용암점에서 상영중인 영화 서울의 봄 상영안내판. / 박은지

[중부매일 박은지 기자]최근 1천200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서울의 봄'은 청주영상위 인센티브·로케이션 지원작으로 청남대와 문화제조창에서 촬영돼 눈길을 끌고 있다.

영화는 지난 1979년 12월 12일 서울에서 일어난 군사반란을 배경으로 반란군과 진압군 사이 9시간의 팽팽한 대립을 밀도있게 그려낸 시대극이다.

지난해 '범죄도시 3' 이후 두번째 천만영화로 코로나 여파로 가라앉은 극장가의 분위기를 반전시킨 작품이며 올해 1월 14일기준 총 관객수는 1천278만명을 기록하고 있다.

더욱이 OTT콘텐츠에 익숙해진 20~30대의 한국 근현대사에 대한 관심과 분노를 이끌어내며 '심박수 챌린지' 인증으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영화 '서울의 봄'의 경우 지난 2022년 2월과 6월에 걸쳐 총 9일간 청주에서 촬영을 이어갔으며 총 3천500만원의 인센티브를 지원받았다.

일례로 '서울의 봄'에서 전두광이 반란군들과 연회(宴會)를 벌인 장소는 현재 문화제조창 인근에 위치한 옛 청석회계사무소로 사용된 폐건물이 활용됐다.

최근 1천200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서울의 봄'은 청주영상위 인센티브·로케이션 지원작으로 청남대와 문화제조창에서 촬영돼 눈길을 끌고 있다. 사진은 전두광 연회장면으로 쓰인 문화제조창 인근 옛 청석회계세무사사무소 건물.
최근 1천200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서울의 봄'은 청주영상위 인센티브·로케이션 지원작으로 청남대와 문화제조창에서 촬영돼 눈길을 끌고 있다. 사진은 전두광 연회장면으로 쓰인 문화제조창 인근 옛 청석회계세무사사무소 건물.

이곳은 연초제조창이 문화제조창으로 탈바꿈 하던 10여년전 청주공예비엔날레 사무국으로 쓰였으나 지금은 폐건물로 활용방안을 찾고 있다.

촬영 비하인드로는 김성수 영화감독이 당시 시대상을 고스란히 재현할 수 있는 최적지로 선택했다는 후문이다.

인센티브 지원사업을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지원가능한 '예산 항목 내에서 두배 이상을 청주에서 사용했다'는 영수증 증빙이 필수로 제출돼야 한다는 점이다.

3천500만원의 인센티브를 받으려면 7천만원 이상을 청주에서 사용해야 하며 이는 지역경제 활성화로 직결될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하다.

구체적인 지출내역을 살펴보면 숙박비부터 용역비, 유류비순으로 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청주영상위에 따르면 지난 2023년 인센티브 지원액 작품은 총 8편으로 디즈니+ 드라마 '최악의 악', 티빙 드라마 '운수 오진 날', ENA 드라마 '유괴의 날', SBS 드라마 '국민사형투표' 등 2억8천여만원 규모가 지원됐다.

지난 한해에만 로케이션 지원작은 총 43편에 달하며 영화 18편, TV·OTT 웹드라마 23편, 예능 1편, 뮤직비디오 1편으로 집계됐다.

앞으로 공개될 작품으로는 김현주·박휘순 주연의 넷플릭스 드라마 '선산', 최우식·손석구 주연의 넷플릭스 드라마 '살인자 o 난감' 등이 기다리고 있다.

이와같은 가시적인 성과에도 불구하고 긴축재정을 표방하는 정부정책 기조와 맞물려 2024년 본예산 심의를 맡은 청주시의회 예결위원회에서 '영상문화산업 활성화 추진' 부문은 당초 6억에서 절반이 삭감된 3억으로 반토막이 난 상태다.

시각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촬영지로써의 적극적인 홍보보다는 기존에 알려진 곳을 명소화 해 활용하자는 소극적인 자세로 정책 방향을 선회했다는 점이다.

일각에서는 코로나 이후 탄력을 받아 추진해야 될 관광·문화예술 사업들이 정부정책 기조가 긴축재정이라는 이유로 지자체에서도 후순위로 밀리고 있다는 점이 아쉽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청주영상위 관계자는 "청주가 도농복합도시로써의 매력을 갖고 있어 드라마나 영화 촬영 최적지로 꼽히고 있다"면서 "향후 다양한 작품을 통해 청주의 숨은 매력이 널리 알려질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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