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실련, 현역 의원 자격검증 촉구 명단 발표
전과이력 등 충청권 7명 자질 엄격입증 필요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 17일 서울 경실련 강당에서 현역 국회의원 공천배제 및 검증촉구 명단을 발표하고 있다. / 경실련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 17일 서울 경실련 강당에서 현역 국회의원 공천배제 및 검증촉구 명단을 발표하고 있다. / 경실련

[중부매일 신동빈 기자]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하 경실련)이 박덕흠(국민의힘·보은옥천영동괴산) 국회의원을 제22대 총선에서 공천배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실련은 17일 서울 경실련 강당에서 현역 국회의원 공천배제 및 검증촉구 명단을 발표했다.

자체적으로 마련한 검증기준은 ▷대표발의 건수 ▷본회의·상임위 결석률 ▷사회적 물의 ▷과거 전과경력 ▷의정활동 의심 주식 과다보유 등이다.

박덕흠 의원은 사회적 물의와 주식 과다보유 조항에서 공천배제 대상으로 선정됐다.

박덕흠 의원이 지난 2020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자청하고 국회의원이 된 후 관련 건설사의 매출이 오히려 줄었다며 특혜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 연합뉴스
박덕흠 의원이 지난 2020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자청하고 국회의원이 된 후 관련 건설사의 매출이 오히려 줄었다며 특혜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 연합뉴스

박 의원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자신의 가족회사가 피감기관 공사를 수주한 것이 논란이 됐다. 이에 국회 윤리심사자문위원회는 박 의원의 제명을 권고했다. 다만 경찰은 이 사건 관련 박 의원을 무혐의 처분했다.

주식보유에 대해서는 가업과 무관한 투기성 상장주식을 보유했고, 3년간 9억6천만원이 증가한 점이 지적됐다.

박 의원은 상임위 결석률 19.8%(상위 6위), 전과경력(건설업법 위반)에 대해서도 검증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엄격한 검증이 필요한 충청권 국회의원은 7명이다.

경실련은 ▷문진석(더불어민주당·천안시갑) 1998년 식품위생법 위반 전과 ▷박완주(무소속·천안시을) 보좌관 성추행 의혹 기소 ▷이상민(국민의힘·대전 유성구을) 음주운전 전과 ▷홍문표(국민의힘·홍성예산) 본회의 결석률 5위(17%) ▷강준현(더불어민주당·세종시을) 공직선거법 위반 전과 ▷강훈식(더불어민주당·아산시을) 무면허운전 및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 전과에 대한 검증이 필요하다고 했다.

경실련 관계자는 "각 정당은 자질 미달 현역 국회의원을 공천에 배제하고, 자질이 의심되는 국회의원은 철저히 검증해야 한다"며 "이번 총선에서는 역량과 도덕성이 높은 후보 공천에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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