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선 다변화·청년맞춤 마케팅… 승객 200만명 달성 목표

편집자

청주국제공항의 거점항공사 에어로케이는 올해를 도약의 원년으로 삼았다. 설립 이후부터 취항까지 그 과정은 순탄치 않았지만 지난해 누적 탑승객 100만명을 돌파하며 인기는 날로 상승 하고 있다. 올해 에어로케이는 청주국제공항에서 일본을 비롯한 중국, 동남아 인기 국제 노선을 신규 취항해 탑승객 200만명 달성을 목표로 한다. 강병호 에어로케이 대표를 만나 신년 목표를 들어봤다.

 

강병호 에어로케이 대표가 청주국제공항 거점항공사로서 지역민들을 위한 국제선 다변화에 나선다는 포부를 밝히고 있다. /윤재원
강병호 에어로케이 대표가 청주국제공항 거점항공사로서 지역민들을 위한 국제선 다변화에 나선다는 포부를 밝히고 있다. /윤재원

[중부매일 이성현 기자] "청주국제공항 대표 저비용항공사(LCC)인 에어로케이는 올해 10대 비행기 확보를 목표로 합리적인 가격의 항공권을 지역민들에게 제공하겠습니다."

창립 8년을 맞은 에어로케이가 올해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사업은 국제선 다변화다.

강병호 에어로케이 대표는 "다음달 5일부터 청주~베트남 다낭 정기노선 취항을 앞두고 있다"며 "앞으로 홍콩·마카오, 일본 오키나와·후쿠오카·나고야, 몽골 울란바토르 노선을 취항할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앞서 에어로케이가 지난해 7월 띄운 첫 국제선 청주~일본 오사카 노선은 현재도 평균 탑승률 80% 이상을 자랑하며 인기 노선으로 자리잡았다.

강 대표는 "지난해 일본 오사카·도쿄, 대만 타이베이, 필리핀 클락까지 4개의 국제선을 띄우며 탑승객들에게 기내 환경·시설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며 "국내선 및 국제선 취항까지 여러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많은 분들의 성원을 받아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에어로케이의 다사다난했던 역사는 201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19년 3월 항공운송사업 면허를 발급받은 에어로케이는 같은 해 10월 항공운항증명(AOC)을 신청했지만, 코로나19 팬데믹 상황과 국토부의 승인 연기로 AOC 발급이 지연됐다. 취항 장기화로 인해 자본금은 대부분 소진된 상황이었다.

이같은 악재에도 불구하고 에어로케이는 꿋꿋이 180석 규모의 A320 항공기 1대를 도입했고, 2021년 4월 청주∼제주 노선 첫 국내선 취항에 성공했다.

당시 에어로케이의 경영 전략은 내실 다지기였다.

강병호 에어로케이 대표. /윤재원
강병호 에어로케이 대표. /윤재원

강병호 대표는 "우리 항공사는 타 항공사가 몸집불리기에 치중한 것과 달리 최초에 도입한 항공기 1대만을 가지고 국내선 운항에 집중했다"며 "지난 2022년 총 2천133편을 운항, 약 36만4천명의 승객을 수송해 94.9%라는 탑승률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탑승률만 놓고 보면 국내 항공업계 1위인 셈이다.

강 대표는 "국제선 취항에도 여러 난항이 있었지만 많은 노력과 지원을 아끼지 않은 임직원들과 지역민들의 성원에 힘입어 지난해부터 첫 취항을 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합리적인 항공권을 제공해 청주국제공항이 중부권 거점공항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에어로케이는 가격 경쟁력과 더불어 청년층의 니즈에 맞는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다.

앞서 강 대표는 '하늘 위 도서관 이벤트'와 '선우정아·김이나 뮤지션 특별 기내 방송' 등 항공사가 젊은 탑승객들에게 다양한 경험을 제공해야 한다는 경영 철칙으로 많은 브랜드들과 협업해왔다.

그는 "기내에 오랜 시간 머무르는 탑승객을 위해 많은 콘텐츠 제공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며 "에어로케이는 앞으로 탑승객의 라이프스타일에서 같이 존재하는 브랜드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이달 중 새로운 패션 브랜드와 협업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승무원 안전에도 앞장서겠다고 언급했다.

티셔츠, 바지, 운동화로 구성된 젠더리스 유니폼.  /에어로케이
티셔츠, 바지, 운동화로 구성된 젠더리스 유니폼. /에어로케이

에어로케이의 객실 유니폼은 지난 2020년부터 성차별과 여성 승무원에 대한 성 상품화를 지양하기 위해 젠더리스 디자인을 도입했다. 남녀 구분 없이 승무원들이 안전요원으로서의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젠더리스 유니폼과 운동화에 대한 한 상의에 통기성이 좋은 바지를 착용하는 게 특징이다. 신발도 높은 구두가 아닌 운동화를 착용할 수 있다.

강 대표는 "에어로케이의 경영철학은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여기기 때문에 남녀 구분 없이 승무원들이 안전요원으로서의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젠더리스 유니폼을 도입했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강 대표는 "청주국제공항의 거점항공사로서 에어로케이가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역민들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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