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민생토론회 30여분 남기고 취소…행보 주목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24년 신년 인사회에서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24년 신년 인사회에서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중부매일 김종원 기자 〕대통령실과 국민의힘 한동훈 비대위원장 갈등이 불거진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이 공개행사에 불참하면서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윤 대통령이 한 위원장과의 관계 설정을 향후 어떻게 해 나갈지도 주목되는 대목이다.

22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관섭 대통령 비서실장은 한 위원장에게 사퇴요구를 했고, 한 위원장은 "제 임기는 총선 이후까지 이어지는 것으로 안다"면서 정면으로 거부 방침을 밝혔다.

한 위원장은 이날 "사퇴 요구를 거절했기 때문에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 말하기 어렵다"면서도 "4월 10일 총선이 국민과 이 나라의 미래를 위해 정말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해 총선 진두지휘를 재확인했다.

한 위원장 입장이 이처럼 확고한 가운데 윤 대통령이 이날 공개적으로 예정된 행사를 전격 취소,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에 예정된 민생 토론회 일정을 행사 시작 30여분을 남기고 취소했다. 윤 대통령이 정부부처 신년 업무보고 대신 민생토론회를 이어왔고, 애착을 가져왔다는 점에서 이례적이란 해석이 나왔다. 이같은 상황때문에 대통령실 안팎에선 윤 대통령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이어진다.

이번 사태가 한 위원장의 사천 논란과 김건희 여사 명품 백 관련이란 지적이 나오면서 윤 대통령이 이에대한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힐 것이란 해석도 나오고 있다. 다만, 윤 대통령이 김건희 여사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을 할 경우 그 후폭풍도 만만치 않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총선을 앞두고 김건희 여사 관련 사항이 계속 불거질 경우 악재로 작동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윤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 혹은 기자 간담회 등을 통해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인지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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