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S투자증권, 4분기 영업이익 1천530억 예상

22일 SK하이닉스 주가가 14만3천7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 중부매일DB
22일 SK하이닉스 주가가 14만3천7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 중부매일DB

[중부매일 박상철 기자] 4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던 SK하이닉스가 지난해 4분기부터 흑자전환이 가능성이 제기됐다. 반도체 회복세가 당초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2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지난해 10월 SK하이닉스 지난해 4분기 매출을 전년 동기 대비 36.14% 늘어난 10조4천447억원으로 추정했다.

매출 10조 원을 돌파하는 것은 반도체 업황 부진으로 실적 감소가 본격화한 2022년 3분기 이후 처음이다.

지난해 4분기 영업손실 전망치는 896억 원으로 봤다. 지난해 1~3분기 동안 조(兆) 단위 적자가 이어진 점을 감안하면 4분기 적자 폭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본 것이다.

최근 증권가에서는 SK하이닉스가 지난 4분기 적자가 아닌 흑자를 낼 것으로 내다봤다.

이수림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SK하이닉스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37% 증가한 10조5천억 원, 영업이익은 1천530억원으로 흑자전환하겠다"며 "D램은 영업이익 1조7천400억원의 완연한 회복세를 전망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중화권 모바일 고객사 재고축적 수요와 함께 서버용 DDR5, HBM 등 고성능 D램에 대한 수요 역시 지속되고 D램 ASP(평균판매단가)가 20% 상승했을 것"이라며 "낸드플래시는 영업손실 1조53천00억원으로 3분기 대비 적자 폭을 축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는 25일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 이날 컨퍼런스콜을 통해 메모리 감산 전략과 관련한 변화 기조를 밝힐지 주목된다.

회사는 2022년 4분기부터 감산을 유지해 왔지만 최근 업황 회복 분위기가 나타나면서 감산 종료 시점을 저울질하고 있다.

또 이 자리에서 HBM 5세대 최신 제품인 HBM3E 양산 및 사업 계획을 공유할지도 관심사다.

이런 가운데 지난 2022년 LG그룹 이차전지 계열사 LG에너지솔루션 상장 이후 그룹 시가총액 3위로 밀려났던 SK가 SK하이닉스 주가 상승에 힘입어 최근 2년여 만에 2위를 탈환했다.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가 한국거래소 자료를 토대로 LG그룹과 SK그룹 전체 상장사 시가총액을 분석한 결과 지난 19일 SK그룹이 171조원으로 LG그룹(167조원)을 앞질러 다시 2위로 올라섰다.

SK그룹 SK하이닉스 시총이 82조원대에서 102조원대로 20조원 불어나며 그룹 전체 시총 증가를 견인했다. 전날 SK하이닉스 주가는 장중 52주 신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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