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 공장 활용 LG에너지솔루션·SK온 등 제품 공급

엔켐 조지아 공장 전경./엔켐
엔켐 조지아 공장 전경./엔켐

[중부매일 박상철 기자] 2차전지 전해액 전문기업 엔켐이 북미시장에서 광폭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25일 엔켐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 SK온 등 K-배터리 기업을 비롯해 북미시장에 진출한 다양한 글로벌 탑티어 고객들을 대상으로 제품 납품을 연이어 확정하고 있다.

엔켐은 2019년 현지 법인 '엔켐아메리카'를 설립한 이래 과감한 선제적 투자로 북미 2차전지 시장에서 핵심 소재 기업으로 자리 잡는 데 성공했다.

2020년 조지아에 소재한 도요타 공장 부지를 매입한 엔켐은 2년 만에 북미 제1공장을 완공했다.

이를 통해 엔켐은 당시 국내 업체 중 유일하게 대규모 '현지생산-현지 공급' 체계를 구축했다.

엔켐 조지아 공장은 연간 4만톤 규모 전해액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북미에 있는 전해액 공장 중 가장 큰 규모다.

부지 크기만 해도 여의도 전체 면적의 4분의 1인 약 35만평(114만1천㎡)에 달한다. 연간 2만톤 규모 NMP 공장도 이곳에 위치해 있다.

엔켐은 올해 말까지 1차적으로 조지아 공장을 연간 10만톤 규모로 증설할 계획이다. 이어 내년 말까지 총 20만톤 규모로 생산능력을 확대해 향후 서부에 건설을 추진 중인 제2공장이 완공되기 전까지 북미 전역을 커버할 방침이다.

특히 엔켐 조지아 공장은 지난해 3월 SK온 조지아 공장에 전해액 초도 납품을 시작으로 같은 해 8월 LG에너지솔루션과 GM의 합작법인인 '얼티엄셀즈'의 오하이오 공장에도 제품 공급을 개시했다.

또 엔켐은 올해 네바다주에 소재한 일본 배터리 기업과 SK온과 포드 합작법인 '블루오벌(켄터키주)', 얼티엄셀즈 제2공장(테네시주)에 제품 공급을 준비 중이다.

이와 함께 엔켐은 보다 효율적인 현지 생산·공급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미국 동부와 서부를 중심으로한 '핀셋 전략'도 추진하고 있다.

엔켐 관계자는 "조지아 공장은 엔켐이 초기 북미시장에서 빠르게 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었던 가장 큰 경쟁력"이라며 "아직 조지아 공장은 북미시장에서 현존하는 유일한 대규모 전해액 공장으로 강력한 진입장벽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조지아 공장은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해외우려기업(FEOC) 세부 지침 공개 이후 시장에서 더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며 "이미 확보된 대규모 증설 가능 부지와 자동화 공정, 독보적인 대규모 공장 운용능력은 비교할 수 없는 엔켐의 큰 자산"이라고 강조했다.

충북 제천에 본사를 둔 엔켐은 2차전지용 전해액 제조·생산하는 코스닥 상장사다.

전해액은 배터리 속에서 리튬이온이 이동하는 매개 역할을 하는 핵심 소재다.

엔켐은 2023년 3분기말 기준 누적 매출액 3천729억 원, 영업이익 231억 원을 기록했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