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 이상 대출 증가세… 비은행권 대출도 늘어

한국은행 충북본부
한국은행 충북본부

[중부매일 박상철 기자] 지난해 3분기 전국 17개 시·도 중 충북지역 자영업자 대출 증가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60대 이상 고령층 자영업자 대출이 증가세로 전환되면서 대책 마련이 필요해 보인다.

25일 한국은행 충북본부는 지난해 3분기 충북지역 자영업자 대출 동향 및 리스크 점검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해 3분기 충북지역 자영업자 대출은 7천억원 늘었다. 전분기 1천억원보다 증가폭이 확대됐다.

대출액은 한국은행 가계부채DB 상 개인사업자대출과 가계대출 합으로 산정했다.
 

지난해 2분기말 대비 3분기 시도별 자영업자 대출 증가율./한국은행
지난해 2분기말 대비 3분기 시도별 자영업자 대출 증가율./한국은행

특히 충북지역 자영업자 대출 증가율을 전국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전 분기말 대비 지난해 3분기 충북지역 자영업자 대출 증가율은 3.5%다. 전국 평균 0.9%를 크게 웃돌았다.

반면 인근 지자체 세종은 3.2% 줄며 대출 증가율 최하위로 집계됐다.

또 충북은 자영업자 전 연령층에서 대출이 늘었다.

눈에 띄는 연령은 60대 이상 자영업자다. 지난해 2분기 대출이 1천억원이 줄었지만 3분기부터는 2천억원 증가세로 돌아섰다.

또 충북지역은 은행권 및 비은행권에서 자영업자 대출이 모두 증가세가 지속됐다.

분기 중 증가율은 은행 1.3%, 비은행권인 상호금융 5.4%, 기타 3.4%로 각각 전국 평균 0.7%, 1.6%, 0.1%를 상회했다.

충북은 상호금융을 중심으로 비은행권이 대출이 지난해 2분 59%에서 3분기에 59.9%로 확대됐다.

아울러 지난해 3분기 충북지역 취약차주 자영업자 대출은 지난해 2분기 1천억원에서 3분기 -1천억원으로 감소세로 전환했다.

같은 기간 충북 자영업자 전체 대출 연체율은 1.6%로 전 분기보다 0.3% 상승했다.

한국은행 충북본부 관계자는 "취약차주의 대출 감소에 따른 비중 축소에도 불구하고 자영업자 전체의 연체율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점에 경계할 필요가 있다"며 "또한 자영업자 대출이 타 시·도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한 가운데 60대 이상 고령층 대출이 증가로 전환되고 비은행권에서 대출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는 점에도 유의하여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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