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조1천632억원, 전년 대비 78.3% 증가

LG에너지솔루션 오창 에너지플랜트 전경./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 오창 에너지플랜트 전경./LG에너지솔루션

[중부매일 박상철 기자] 충북 오창에 생산공장을 둔 LG에너지솔루션(이하 LG엔솔)이 지난해 매출 33조원, 영업이익 2조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썼다.

26일 LG엔솔은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2조1천632억원으로 전년 대비 78.2%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33조7천455억원으로 31.85%, 순이익은 1조6천380억원으로 110.1%씩 늘었다.

연 매출 30조원, 영업이익 2조원을 돌파한 것은 2020년 창사 이래 처음이다.

다만 전기차 둔화가 본격화된 지난해 4분기엔 성장률이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LG앤솔은 지난해 4분기 매출 8조14억원 영업이익 3천382억원을 기록했다.

전 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2.7%, 영업이익은 53.7% 줄어든 수치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선 매출은 6.3% 줄었고, 영업이익은 42.5% 늘었다.

최대 실적을 견인한 것은 LG엔솔이 지난해 역점 사업으로 추진한 '북미 시장' 덕분이다.

이창실 LG에너지솔루션 CFO(최고재무책임자) 부사장은 "매출은 견조한 성장세를 보인 북미 지역 수요에 적극 대응하면서 2년 연속 30% 이상 고성장을 이어갔다"며 "영업이익 또한 물류비 절감, 수율 및 생산성 향상 등 원가 개선 노력과 IRA 세액 공제 수혜를 통해 전년 대비 78% 상승했다"라고 밝혔다.

문제는 올해다. 배터리 소재인 메탈 값 하락과 전기체 수요 부진 추세가 계속되면서 배터리 수요도 일시적으로 회복되지 않을 전망이기 때문이다.

LG앤솔은 올해 1분기까지는 실적 저조가 불가피하지만 기술 리더십 구축 및 원가 절감 등을 통해 2분기부터는 점진적인 매출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동명 사장은 "올해는 기술리더십 등 근본적 경쟁력 강화, 차별화된 고객가치 실현을 바탕으로 'LG에너지솔루션 2.0 시대'를 시작하는 시작점이 될 것"이라며 "질적인 몰입을 바탕으로 단단한 사업구조와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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