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축산물 판매 활성화·농촌인력 부족 해결 방점"

편집자

충북농협 황종연 호(號) 닻이 올랐다. 그는 올 1월 1일부로 충북농협 총괄본부장으로 취임했다. 취임식 대신 영농 현장 챙기는 남다른 행보로 첫발을 뗀 그는 올해 충북농협 핵심 운영 방침으로 '농업인 실익제고'로 잡았다. 현장 중심 경영으로 농업인 애로사항 해결은 물론 권익향상에 드라이브를 걸 계획이다. 본보는 충북농협 13만 조합원 수장인 황 본부장을 만나 앞으로 계획을 들어봤다.

 

황종연 충북농협 총괄본부장이 올해 중점 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박상철
황종연 충북농협 총괄본부장이 올해 중점 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박상철

▶ 은행본부장에서 총괄본부장으로 취임 소감

-충북농협을 아낌없이 성원해 주시는 모든 분에게 이 자리를 빌려 다시 한번 감사 인사를 드린다. 지난해 농협은행 본부장에 이어 올해 충북농협 총괄본부장이라는 중책을 맡게 돼 영광이다. 그러나 농업인구 감소와 농촌 고령화, 각종 자연재해 등 농업·농촌을 둘러싼 녹록지 않은 환경을 생각하면 막중한 책임감과 사명감도 느낀다. 솔선수범하는 낮은 자세로 충북농협 5천여 직원들과 협심해 올 한 해 농업·농촌과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 올해 충북농협 운영 방침

황종연 충북농협 총괄본부장이 농협유통 청주점을 방문해 농축산물 유통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충북농협
황종연 충북농협 총괄본부장이 농협유통 청주점을 방문해 농축산물 유통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충북농협

올해 충북농협 핵심 운영 방침은 농업인 실익제고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국제정세 불안으로 각종 영농비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또 경기침체로 인한 소비 부진으로 농업인들에게는 힘든 한 해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영농자재 입찰과 계통구매 확대로 영농비용을 절감하고 창의적 마케팅과 유통구조 혁신으로 충북 농축산물 판매 활성화에 힘쓰겠다. 뿐만 아니라 농업인들 각종 숙원사항이 적재적소 해결될 수 있도록 국회나 지자체에 대한 농정활동도 활발히 전개할 생각이다. 아울러 농업인들과 가장 깊고 넓은 접점을 유지하고 있는 충북 관내 65개 농축협 경영 안정과 사업 활성화는 농업인 지원 역량 확대를 위한 중요한 선결과제다. 농축협에서 계획 중인 각종 농업인 숙원사업 추진과 사업 경쟁력 강화에도 앞장서겠다. 더불어 지역사회 공헌 활동도 활발히 진행할 계획이다. 소비자와 지역민들 기대에 맞는 기부와 봉사활동 그리고 적극적인 소비자 권리보호를 통해 지역사회로부터 더 큰 호응을 이끌겠다. 

▶ 올해 중점 추진 사업

황종연(가운데) 총괄본부장, 유호종 농협중앙회 충북부본부장, 김창기 농협경제지주 충북부본장이 충북농협 시군지부장과 함께 농업·농촌의 발전을 다짐하고 있다. /충북농협
황종연(가운데) 총괄본부장, 유호종 농협중앙회 충북부본부장, 김창기 농협경제지주 충북부본장이 충북농협 시군지부장과 함께 농업·농촌의 발전을 다짐하고 있다. /충북농협

올해 충북농협은 농축산물 판매 활성화와 농촌인력 부족 문제 해결에 방점을 찍었다. 지난해 자연재해가 연이어 발생하면서 사과, 배 등 주요 농작물의 생산량이 크게 줄어들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소비마저 부진해 농업인들은 어느 때보다 어려운 한 해를 보냈다. '농사는 하늘이 짓는다'라는 말이 있다. 자연재해로 인한 농업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모든 수단을 강구하겠다. 관내 65개 농축협 재해 담당자들을 대상으로 매년 실시하는 자연재해 예방 및 교육을 더 강화하고 충북농협 자체 대응 매뉴얼도 현실에 맞게 개정해 활용도를 높이겠다. 특히 농업인들을 대상 농작물재해보험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실제 지난해 관내 농작물 재해보험 지급액은 1천1억 원이다. 보험료 대비 보험금 지급 비율이 160%로 농가에 상당한 도움을 됐다. 그럼에도 아직 보험에 가입하지 않는 농가가 있다. 농축협 및 지자체와 힘을 합쳐 재해보험 가입률을 더욱 높이고 농업인들 숙원인 대상 품목 확대에 최선을 다하겠다. 이와 함께 농축산물 판매 확대에 조직 모든 역량을 모으겠다. 전국 농협 유통망을 적극 활용해 서울, 제주에 이르기까지 충북 농축산물의 판매 거점을 지속 발굴할 생각이다. 또 충북농협 자체 인터넷 플랫폼인 '충북농협 온마켓'을 통한 온라인 판매도 더욱 확대하겠다. 아울러 장바구니 물가 안정을 위해 충북도 역점 사업인 못난이 농산물 및 김치에도 적극 참여해 농업인 소득 증대에도 힘쓰겠다. 나아가 농촌인력 부족 문제 해결도 시급한 과제다. 충북도가 전국 최초로 고안한 도시농부 사업은 지난해 농촌 인력 문제 해결에 상당한 역할을 했다. 올해 이 사업이 지난해 대비 2배 이상 확대될 수 있도록 충북도와 협력을 더욱 강화하고 홍보와 우수사례 전파에도 적극 나서겠다. 또 현재 충주 중원농협을 비롯해 충북농협이 자체 운영 중인 농촌인력중개센터 10곳을 십분 활용해 인력난 해소에 기여하겠다. 

▶ 충북 도민들에게 한마디

올해는 한층 강화된 조직 역량을 통해서 도민들에게 한 발 더 다가서는 충북농협, 믿음직하고 친근한 충북농협을 만들겠다. 갑진년 충북 지역경제가 한발 더 나아갈 수 있도록 충북농협이 계속 앞장서겠다. 모든 도민이 용처럼 비상하는 한 해, 모두가 환하게 웃는 행복한 한 해가 되길 기원한다.

 

 

황종연 총괄본부장은?

황종연 신임 충북농협 총괄본부장은 취임식 대신 청주시 소재 스마트팜 업체를 방문해 본부장으로서 첫발을 내디뎠다. /충북농협
황종연 신임 충북농협 총괄본부장은 취임식 대신 청주시 소재 스마트팜 업체를 방문해 본부장으로서 첫발을 내디뎠다. /충북농협

황 본부장은 충북 음성 출신이다. 청주 세광고와 고려대를 졸업한 뒤 1991년 농협중앙회 여주시지부에 처음 입사했다. 이후 농협중앙회 청주시지부 과장, 여신정책부 팀장, 금융기획부 팀장, 농협은행 종합기획부 팀장, 충주시지부장, 농협은행충북본부장 등을 역임한 금융전문가다.

충북농협은?

황종연 총괄본부장이 2024년 설 선물세트 특별전이 열리는 농협유통 청주점을 찾아 농·축산물 판매 활성화 지원을 약속했다. /충북농협
황종연 총괄본부장이 2024년 설 선물세트 특별전이 열리는 농협유통 청주점을 찾아 농·축산물 판매 활성화 지원을 약속했다. /충북농협

충북농협은 도내 농·축협 65개 본점과 174개 지점 등 거미줄 같은 사업·금융망을 갖추고 지역 경제를 선도하고 있다. 이달 22일 기준 총 자산 규모는 20조5천333억원에 달한다. 특히 도내 농업인구 15만2천명 중 82%인 12만8천명이 농협 조합원이다. 그만큼 농업인들에게 충북농협은 든든한 동반자이자 구심점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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