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 의료진·전문 치료·맞춤형 환자 관리… 지역거점기관 역할 최선"

편집자

'상급종합병원', '암센터', '충남유일'. 단국대병원의 수식어다. 상급종합병원은 종합병원 중에서도 암이나 이식 수술 등 난도가 높은 의료시술을 전문적으로 시행하는 병원이다. 전국의 의료기관 중에서도 고가의 의료장비를 갖추고 가장 난이도가 높은 수술이 가능한 병원이라는 것을 인증 받은 곳이다. 암센터도 충남에서 유일하게 운영하고 있다. 명실상부 대한민국 최고 의료기관으로의 비상을 준비하고 있는 김재일 단국대병원장에게 이야기를 들어봤다.

 

충남권역외상센터 외상환자 치료사진. /단국대병원
충남권역외상센터 외상환자 치료사진. /단국대병원

[중부매일 황진현 기자]단국대병원(병원장 김재일·사진)이 최근 보건복지부의 제5기 상급종합병원 지정평가에서 충남에서 유일하게 '상급종합병원(2024-2026)'으로 지정받았다.

이번 평가에는 단국대병원을 비롯한 기존 45개 상급종합병원과 신규 9개 종합병원이 신청했다. 보건복지부는 지정 신청한 의료기관의 제출자료를 토대로 서류심사 및 현지조사 등을 실시해 제5기 상급종합병원 지정 기관을 최종 발표했다.

상급종합병원은 중증질환에 대해 난이도가 높은 의료행위를 전문적으로 하는 종합병원으로 진료권역별로 인력·시설·장비·진료·교육 등 항목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우수한 병원을 선별, 3년마다 재지정한다. 특히 이번 5기는 상급종합병원 지정평가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는 중증질환 진료 관련 지표(환자구성비율 등) 기준을 더욱 강화하고 인력·시설 등 의료자원 강화 및 국가감염병 대응 등을 위한 지표를 신설했다. 또한 필수진료과목 중 소아청소년과, 산부인과 진료과목의 지속적 의료서비스 제공을 위해 상시 입원환자 진료체계를 갖추었는지와 지속적인 입원진료 실적이 있는지도 평가했다.

상급종합병원이 되기 위해서는 진료는 물론 수련의 교육, 각종 인증, 병원 시설 및 환경, 의료장비 등의 지정기준을 충족한 병원만이 자격을 부여받는다. 국가지정병상 수준의 음압격리병실 구비가 의무화됐으며 상급과 비상급간 진료 검사 등을 위한 정보협력 체계구축, 고난이도 질환인 심장, 뇌, 암 등에 의료서비스 질 평가 결과를 5%까지 반영했다.

시설면에서는 기존의 평가기준에서 신생아중환자실의 설치 여부가 추가됐고, 시설규격 준수는 물론 전담전문의 각 1명 이상 배치 여부도 평가요소에 포함됐다. 전문진료 질병군 환자 비율은 전체 입원환자의 21% 이상, 단순진료 질병군 환자 비율은 16% 이하여야 하는 등 엄격한 기준과 구성요소들을 포함했다.

단국대병원의 상급종합병원은 1기(2012-2014) 부터 5기(2023-2025)까지 5회 연속 충남에서 유일하게 지정됐다.

단국대병원의 타이틀은 이 뿐만이 아니다. 암 진단·수술·통합 치료시스템 제공, 정밀의료, 맞춤치료 표방 등 체계적 암 치료 서비스 제공을 위해 충남에서 유일하게 암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국내 사망원인 1위인 암의 치료 수준은 매년 향상되고 있으며 전국적인 상향 평준화로 지역 간 의료 술기(術技) 격차는 감소하고 있으나 여전히 암 환자의 수도권 쏠림 현상은 심각한 상황이다.

그나마 정부 주도하에 암 환자의 암 의료이용 접근성을 제고하고자 권역별 암관리 거점의료기관을 지정해 전국에 12개 지역암센터를 운영했으나 충남지역에는 암센터가 부재해 지역 내에서 체계적인 암 치료 서비스를 제공하기에 제한적이었다.

이런 가운데 단국대병원이 지난해 1월 충남지역암센터 및 충남권역암생존자통합지지센터 신규 공모 결과에서 최종 선정돼 전국 13번째로 운영을 시작했다. 충남지역암센터 개소를 통해 암 예방 및 관리사업은 물론 암 환자에게 용기를 주고 암 환자의 삶의 질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단국대병원은 지난 2022년 4월 충남지역 최대 규모인 250개의 암전용 병상에 총면적 3만 393.5㎡, 지하 2층, 지상 8층 규모와 약 840억 원을 투자해 최첨단 시설을 갖춘 독립 건물로 암센터를 개원했다.

또한 실시간 추적 4차원 암치료기와 두경부암 치료 초정밀 방사선치료기 등도 도입하는 등 적극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암 치료 경험이 풍부한 전문 의료진의 '다학제 진료'로 최적의 환자 맞춤치료, 암전문 코디네이터에 의한 '암환자 첫 방문 원스톱 서비스' 등 환자 맞춤형 진료를 내세워 지역민에 대한 의료서비스의 질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리고 있다는 평이다.

이와 함께 암 예방을 위한 암 검진과 치료, 암 생존자를 위한 관리 등 암전주기에 따른 포괄적인 원스톱 서비스를 통해 충남지역 거점기관의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지역 암 관리와 관련된 지역 특성화 사업 및 충남지역 직업성 암 역학조사 및 암 지역격차 연구,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지역 암생존자 케어 모니터링 프로그램 등의 자체적인 암 연구 및 연구수행인력에도 아낌없는 지원을 통해 암 정복을 책임지는 의료기관으로 거듭나고 있다.

김재일 단국대병원장
김재일 단국대병원장

김재일 병원장은 "지역 내 암환자들이 서울과 수도권의 대형병원으로 가야 하는 불편함을 없애고 암환자에게 전문적인 치료와 돌봄을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우수한 의료진과 첨단 의료장비를 바탕으로 상급종합병원으로서의 엄격한 의료의 질과 환자안전 관리 등을 통해 지역주민들에게 더욱 수준 높고 차별화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권역응급·외상센터 평가 '최상위'… 지역완결형 시스템 구축

권역응급의료센터 환자이송 모습. /단국대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 환자이송 모습. /단국대병원

단국대병원이 보건복지부의 권역응급의료센터, 권역외상센터 평가에 최상위 등급을 획득하며 경쟁력 갖춘 의료기관으로 도약했다.

단국대병원은 최근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23년 응급의료기관 평가'에서 최상위등급인 'A등급'을 획득했다.

보건복지부는 권역응급의료센터의 기능을 강화하고 지역완결형 응급의료체계 구축을 마련하기 위해 매년 서류 및 현지평가 시행한다.

올해는 지난 2022년 7월부터 2023년 6월까지 1년동안 전국 41개 권역응급의료센터를 포함한 422개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시설, 인력 장비 등 필수영역을 비롯하여 환자의 안전성, 진료의 효과성, 환자 중심성, 공공성 영역 등 총 7개 영역, 39개 지표를 나누어 종합적으로 평가해 발표했다.

평가 결과 단국대병원은 우수한 응급전담의료인력 구성 및 응급전용시설을 운영하며 안정성 영역에서 감염관리와 전원의 적정성, 중증응급환자의 적정시간 내 전문의 직접진료율을 비롯해 중증상병환자 최종치료율과 협진의사 수준, 대외교육 및 재난 대비 등 공공성 영역에서도 모두 우수한 점수를 획득해 최종 A등급을 받았다.

특히 중증응급환자 진료의 적절성, 중증응급환자 책임진료 등 중증응급환자 진료 영역에서 높은 점수를 받으며 충남 권역에 중증응급환자들을 위한 최적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닥터헬기 환자이송 모습. /단국대병원
닥터헬기 환자이송 모습. /단국대병원

이외에도 닥터헬기를 이용한 중증응급환자이송 시스템 운영을 통해 중증 환자의 현장·이송부터 응급실 진료, 검사, 수술 등 최종치료까지 한 번에 가능하게 함으로써 충남 권역의 지역완결적 응급의료에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단국대병원 권역외상센터도 보건복지부에서 보건복지부에서 발표한 '2023년 권역외상센터 평가'에서 3년 연속 최상위등급인 'A등급'을 획득했다.

특히 충남권역외상센터는 중증외상환자 진료 영역에서 우수한 성적을 받으며 충남지역 유일의 권역외상센터로 다시 한번 자리매김했다.

단국대병원 충남권역외상센터는 복부 및 두부 외상환자 응급수술 적정 개시율을 비롯해 ▷대량수혈 개시 소요시간 ▷질관리위원회 활동 ▷외상환자 사망사례 검토율 ▷외상인력 교육 적정성 ▷AIS Coding 신뢰도 ▷외상등록체계 충실도·신뢰도 ▷중증외상(의심)환자 전원절차의 적절성 ▷외상자원정보 신뢰도 ▷지역외상위원회 활동 ▷외상 핫라인 ▷활성화 기준 대상자 사전 연락률(%) ▷지역 내 외상 교육 제공 수준 ▷권역외상센터 연구 실적 ▷대량수혈 프로토콜 유용성 등 주요 지표에서 만점을 받는 등 전 영역에서 우수한 점수를 얻으며 A등급을 획득했다. A등급은 전국의 17개 권역외상센터 가운데 단국대병원을 비롯한 상위 4개의 센터에만 부여됐다.

김재일 단국대병원장은 "앞으로도 외상환자에 대한 진료역량을 강화하고 포괄적인 외상치료시스템을 구축하는 한편 외상전문인력 양성에도 최선을 다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명실상부한 권역외상센터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