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김혜선 청주시 청원보건소 지역보건팀

우리나라 자살률은 OECD 회원국 중 자살률 1위로 자살 문제에 대한 심각한 고민 속에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제5차 자살예방 기본계획을 발표하고, 생명존중 안심마을 운영이라는 추진 과제를 올해 1년차 사업을 시작으로 단계별로 확대 운영키로 했다.

'생명존중 안심마을'은 어떤 특정한 프로그램이 아니라, 지역사회 모든 구성원의 '생명존중'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자살예방 안전망 구축'을 위해 지역 특성에 따라 읍·면·동 단위로 조성하는 마을이다.

사업 1년차는 시·군·구 내 읍·면·동 30%이상, 2년차 50%이상, 3년차 80%이상, 4년차는 읍·면·동 전체를 대상으로 생명존중 안심마을을 조성해야 함에 따라 올해청원구는 사업 1년차로 오창읍, 북이면, 내덕1동을 대상으로 시작한다.

이번 계획은 현재 우리나라에서 추진하는 단일 증거기반 자살예방전략을 다층적 또는 통합적 모형으로 대전환하여 지역 내 자살의·시도자 및 보호자, 자살 유족을 위한 양질의 서비스 제공을 통해 OECD 회원국 중 자살률 1위라는 오명을 벗기 위한 중요한 기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

사업 참여 6개 영역은 보건의료, 교육, 복지, 유통판매, 지역사회, 공공서비스로 자살예방에 효과적이라고 알려진 전략 5개 분야에 참여한다. 자살예방 전략은 △고위험군 발굴·개입·연계 △자살예방 인식개선 캠페인 △생명지킴이 교육 △자살고위험군 맞춤형 서비스 지원 △자살위험 수단차단 이다. 제시된 모형 안에서 지역 상황에 맞게 가장 필요하고 실현 가능한 활동을 취해 안심마을을 운영하게 된다.

첫째로, '생명존중'은 우리가 서로를 존중하고 배려하는 마음을 키우는 것이다. 자살은 외로움, 감정적인 고통, 사회적 고립 등 다양하고 복합적인 이유로 발생하게 됨에 따라 우리는 모든 사람이 자신의 존엄과 가치를 느끼고,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문화를 만들어 가야 한다.

둘째로, '안심마을'은 우리가 살아가는 곳에서 편안하고 안전한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다. 이는 생활환경의 개선과 함께 심리적 안정을 제공하는 것을 의미하며. 지역사회 간의 소통 증진, 문화행사 및 취미활동 지원, 그리고 정신건강 서비스 접근성 향상 등이 필요하다.

더불어 근로환경에서의 스트레스 감소 및 직장 내 정신건강 지원책을 강화하여 일상속에서의 안정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러한 추진 과제를 효과적으로 달성하기 위해서는 정부, 지자체, 시민사회, 그리고 기업 등의 협력이 필수적이며, 또한 정책 수립과 실행에 있어서는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평가가 필요하며, 문제의 근본적인 원인에 대한 연구와 대책 마련 또한 필요하다.

김혜선 청주시 청원보건소 지역보건팀
김혜선 청주시 청원보건소 지역보건팀

마지막으로, 우리는 모두가 함께 노력하는 과정에서 희망과 연대의 기운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생명존중 안심마을"은 우리가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한 공동의 목적이며, 이를 향한 노력은 자살률 감소라는 목표로 우리 사회에 나타나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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