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노인·청년·장애인·환경문제 적극 지원… 지역상생 마중물 역할

편집자

기업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선 CSR(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 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인 시대가 됐다. 이에 중부매일은 월 1회 충북 도내 상장기업 CSR 추진 현황을 살펴보고자 한다. 그 두 번째 기업은 청주에 생산 공장을 둔 코스피 상장사 SK하이닉스㈜다.

 

지역 청년 음악가에게 안정적 활동무대를 제공하고 시민 참여형 생활 속 친환경 활동을 지원하는 'Beautiful Green Life' 진행 모습.
지역 청년 음악가에게 안정적 활동무대를 제공하고 시민 참여형 생활 속 친환경 활동을 지원하는 'Beautiful Green Life' 진행 모습.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지역사회 문제 해결

[중부매일 박상철 기자] SK하이닉스는 지역사회 및 사회적 약자를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2021년부터 위기 상황에 취약한 소외 계층을 위한 사회 안전망(Social Safety Net)을 구축에 집중해 사회문제 해결을 이끄는 마중물 역할을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연 200억 원 규모 세이프티 펀드(Safety Fund)를 조성해 사회문제 해결에 앞장서고 있다.

특히 SK하이닉스는 지난 2011년부터 '행복나눔기금'을 통해 사회공헌사업으로 지역사회와 온정을 나누고 있다. '행복나눔기금'은 구성원이 기부한 만큼 동일한 금액을 회사가 함께 기부하는 매칭 그랜트(Matching Grant) 방식으로 조성되는 기금이다. 2023년 5월 기준 누적된 기탁 금액은 총 300억 원을 돌파했다. 수혜 인원만 약 7만 7천 명을 넘어섰다.

SK하이닉스 행복나눔기금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도 기탁돼 이천, 청주 지역사회를 비롯한 다양한 취약계층 지원에 쓰인다. 그뿐만 아니라 ICT사회 안전망 구축은 물론 미래 인재 양성에도 힘을 보태고 있다.

행복나눔기금 대표 사업은 ▷치매 노인/발달장애인의 실종을 방지하는 '행복GPS' ▷지역사회 교육 격차를 해소하고 글로벌 ICT 인재로 성장을 돕는 소프트웨어 교육 사업 '하인슈타인' ▷독거노인에게 AI 스피커를 지원하는 '실버프렌드' ▷결식 아동에게 도시락을 지원하는 '행복도시락' 등이 있다.

SK하이닉스는 행복도시락을 통해 지난해 청주 지역 내 저소득층 세대 아동 350명에게 급식을 지원(주 1회, 52주)했다. 하인슈타인에는 청주 초등 3개교(225명), 고등학교 1개교(21명)가 참여해 이공계 진로 멘토링과 학습지원을 받았다.

아울러 SK하이닉스 청주캠퍼스에서는 노인 일자리 문제 해결과 취약계층 정보 격차 해소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청주시 흥덕구 '솔밭공원' 내 위치한 60세 이상 어르신이 운영하는 트레일러형 카페인 '카페솔솔' 기획해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했다.

또 2022년부터는 노인복지관 내 IT인프라 구축 및 교육프로그램을 지원하는 'ICT 해피에이징'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2022년 가경노인복지관, 2023년 서원노인복지관 내 IT인프라 구축 등을 완료했다. 향후 수혜 기관 및 프로그램 등을 확대할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지난 2022년 충청북도, 청주시, 서원대학교와 손잡고 청주 지역 일자리 창출을 위해 창업을 지원하는 '청년창업파크(이하 SPARK)'를 설립했다.  /SK하이닉스
 SK하이닉스는 지난 2022년 충청북도, 청주시, 서원대학교와 손잡고 청주 지역 일자리 창출을 위해 창업을 지원하는 '청년창업파크(이하 SPARK)'를 설립했다.  /SK하이닉스

더불어 청소년, 노인뿐 아니라 청년 일자리 문제 및 창업 문화 활성화에도 드라이브를 건다. 현재 SK하이닉스는 청주 지역 일자리 창출을 위해 청년 창업 공간 'SPARK' 건립과 함께 ▷사회적 기업가 ▷ESG 탄소제로 ▷창업동아리 등과 같은 공모전 시행으로 다양한 분야 스타트업을 발굴 및 육성에도 나선다.

이외 ▷지역 청년 음악가에게 안정적 활동무대를 제공하고 시민 참여형 생활 속 친환경 활동을 지원하는 'Beautiful Green Life' ▷지역사회 쾌적한 환경 조성 및 생활환경 향상에 나서는 '1사 1하천 봉사활동' 등 아동, 노인, 청년 일자리, 환경 등 지역사회 문제 해결에도 기여하고 있다.


 

장애인 자립 돕는 '행복모아'

행복모아 청주본사에서 직원들이 방진복 제조 및 세탁 작업을 펼치고 있다.
행복모아 청주본사에서 직원들이 방진복 제조 및 세탁 작업을 펼치고 있다.

행복모아는 SK하이닉스에서 100% 출자한 자회사형 장애인 표준사업장이다. 장애인에게 적합한 직무와 안정적인 일자리를 제공해 경제적 자립 및 생활 수준 향상을 도모하기 위한 취지로 설립됐다. 행복모아 주 사업은 반도체 클린룸에서 사용되는 방진 의류와 부자재 제조·세탁·포장이다. 비교적 쉽고 안전한 업무로 다수 장애인 고용이 가능하다. 또한 일 근로 시간 4시간으로 업무 부담을 낮췄다.

특히 행복모아는 작업장, 휴게실, 화장실 등 모든 공간을 장애인 사원들에게 최적화 설계됐다. 이를 통해 2018년 정부에서 인증하는 BF(Barrier Free,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 최우수 등급을 획득하기도 했다. 여기에 전담 사회복지사를 채용해 고용 안정과 근무 환경 개선을 위해 힘쓰고 있다. 또 다양한 사회활동 및 자립 프로그램을 진행해 장애인 자립 지원에도 앞장서고 있다.

행복모아는 2023년 기준 400여 명 장애인(발달장애인 비율 약 90%) 고용을 창출하며 국내 최대 규모 장애인 표준사업장으로 자리매김했다. 이러한 노력 결실로 2020년 '장애인고용 우수사업주'에 선정된 데 이어 '2021년 대한민국 일자리 으뜸 기업'으로 이름을 올렸다. 2022년 4월에는 '장애인고용촉진대회'에서 최고 영예인 철탑산업훈장을 받았다.

SK하이닉스는 행복모아 직장 내 발달장애인 체력 증진과 사회성 향상을 위한 동아리를 운영하고 있다. 방송 댄스, 기타, 라디오 방송 등 장애인 자립과 여가문화 향유권 보장에 초점을 맞춰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SK하이닉스, 대한핸드볼협회, 서원대학교, 충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공동 주관·주최하고 청주시가 후원한 국내 최초 발달장애인 핸드볼리그 폐막식 모습.
SK하이닉스, 대한핸드볼협회, 서원대학교, 충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공동 주관·주최하고 청주시가 후원한 국내 최초 발달장애인 핸드볼리그 폐막식 모습.

이밖에 사내 핸드볼 동아리는 '발달장애인핸드볼팀 육성 및 리그 운영'으로 확대해 장애인 사회성 향상 및 건강증진을 돕고 있다. 발달장애인핸드볼은 전국 발달장애인으로 구성돼 있다. 핸드볼 팀 모집 및 구성 그리고 매뉴얼 제작까지 국내 발달장애인 핸드볼 육성을 위한 토대를 다졌다. 이를 통해 지난 2023년 첫 리그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향후 지속적인 리그 운영뿐 아니라 장애인 인식 개선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SK하이닉스는?

충북 청주에 위치한 SK하이닉스 M15 공장 전경.
충북 청주에 위치한 SK하이닉스 M15 공장 전경.

SK하이닉스는 글로벌 종합 반도체 기업이다. 주력 생산 제품은 DRAM 및 NAND를 중심으로 하는 메모리반도체다. 또 일부 팹(공장)을 활용해 시스템 반도체인 CIS(CMOS Image Sensor)생산과 파운드리(Foundry) 사업도 병행하고 있다.

반도체는 메모리 및 시스템 반도체로 구분된다. 메모리 반도체는 정보를 저장하고 기억하는 기능을 담당한다. 일반적으로 '휘발성(Volatile)'과 '비휘발성(Non-volatile)'으로 분류된다. 휘발성 메모리 제품은 전원이 끊어지면 정보가 지워진다. 반면 비휘발성 제품은 전원이 끊겨도 저장된 정보가 지워지지 않는다. DRAM은 휘발성, NAND는 비휘발성 메모리다.

현재 SK하이닉스 국내 공장은 DRAM을 생산하는 이천 소재 M16·M14·M10가 있다. 충북 청주에는 NAND를 생산하는 M11·M12·M15가 있다. 최근에는 청주 M15X(etention) 공장 건설을 추진 중이다.

2023년 SK하이닉스는 매출액 32조7천685억원, 영업손실 7조7천303억원 실적을 냈다. 메모리 수요 감소와 가격 급락으로 2022년 4분기부터 내리 4개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다만 지난해 4분기 매출 11조3천55억원, 영업이익 3천460억 원을 달성하며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올해는 '메모리 반도체 업턴(호황기)' 원년이 될 전망이다. 최근 생성형 AI, 빅데이터 산업 발전에 따라 고대역폭메모리(HBM)은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데다 서버용 SSD, DDR5 등 고성능 제품을 중심으로 활기를 띠면서 수익 개선이 예상되면서다.

SK하이닉스는 글로벌 HBM 시장 점유율 1위다. HBM은 여러 개 D램을 수직으로 연결해 기존 D램보다 데이터 처리 속도를 대폭 끌어올린 고성능 제품이다. 고부가가치 제품인 HBM은 일반 D램 보다 가격이 2~3배 비싸다. SK하이닉스가 HBM 기술 개발과 동시에 생산능력(CAPA) 확대에 힘을 쏟는 이유다.

올해 SK하이닉스는 HBM 생산능력을 전년 대비 2배 끌어올릴 계획이다. HBM 생산라인은 충북 청주 M15 공장 유휴공간을 활용해 마련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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