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회, 자전거 동호인과 간담회 개최

세종시의회가  지난 8일 오후 3시부터 원수산 MTB 공원을 시찰한 뒤 해밀동 복컴에서 자전거 동호회와 함께 '두 바퀴의 행복 자전거 타는 날' 간담회를 개최했다./세종시의회
세종시의회가 지난 8일 오후 3시부터 원수산 MTB 공원을 시찰한 뒤 해밀동 복컴에서 자전거 동호회와 함께 '두 바퀴의 행복 자전거 타는 날' 간담회를 개최했다./세종시의회

[중부매일 신서희 기자] 세종시의 자전거 도로가 우수한 반면 이용자 편의를 위한 시설이 부족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세종시의회가 지난 8일 해밀동 복컴에서 진행한 '두 바퀴의 행복 자전거 타는 날' 간담회에서 동호인들이 MTB공원 활성화와 공간 운영의 문제점, 이용자 안전 및 편의 향상 등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이날 간담회는 이순열 의장, 박란희 부의장, 김효숙·안신일 시의원을 비롯해 조건행 세종시자전거연맹 회장, 박재기 전 충남대 교수, 김서율 국대바이크 자전거동호회장, 신현석·길현수 세종시자전거연맹 이사, 송재호 세종시자전거연맹 감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길현수 세종시자전거연맹 이사는 "자전거 교육 예산이 매년 삭감돼 일선에서 어려움을 많이 느낀다"라며, "세종시는 자전거 도로만 좋지 교육생이 물 마실 곳도 없고, 쉴 공간도 자전거 수리에 필요한 간단한 부품 지원도 없어 교육생 자비로 수리하게 하거나 교사가 사비로 고쳐주며 교육하는 상황"이라고 꼬집어 말했다.

송재호 세종시자전거연맹 감사는 "BRT 버스까지 자전거로 이동 후 버스를 타면 타 권역까지 이동이 가능한 환승 시스템을 도입했으면 한다"며, "자전거와 버스를 연계하는데 특히 대전으로출퇴근하는 사람이 많아 자가용 이용을 줄이도록 실질적인 시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신현석 세종시자전거연맹 이사는 "일종의 문호를 열어 자가 이용자나 타 도시에서 자전거로 여행을 온 경우 외곽에서 고장 났을 시 긴급 대응이 가능하도록 자전거119(긴급출동 후 자전거 수리점으로 인계) 등을 도입하면 좋겠다"며, "대전시민의 경우 세종을 거쳐 대청댐이나 서해 금강 자전거종주길을 이용하게 되는데 세종에 쉼터 하나 없어 아쉬운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박재기 전 충남대 교수는 "세종시의 자전거 이용 활성화는 연계성과 지속성, 체계를 갖춰 추진돼야지 단순 일회성 이벤트나 행사로는 한계가 있다"고 진단한 뒤, "자전거 이용의 날 취지와 성과를 살리기 위해 ▷관심도 향상을 위한 홍보 노력 ▷교육 접근성 ▷건강 추구 등 욕구 촉발 ▷마일리지나 환승 등 인센티브 ▷자전거 고장 시 쉬운 수리 환경 등 장애요인을 제거하는 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순열 의장은 "친환경 자전거 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시와 긴밀히 협조해 MTB공원 활성화를 비롯해 자전거 이용자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계속 발굴하겠다"라며, "홍보·캠페인·이벤트는 물론 교육과 다양한 지원을 통해 자전거 사용자와 이용 시간이 증가되도록 의회 차원의 관심과 예산 지원 방안을 찾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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