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WesCEF와 리튬 정광 8만5천t 규모 계약

LG에너지솔루션 오창 에너지플랜트 전경./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 오창 에너지플랜트 전경./LG에너지솔루션

[중부매일 이성현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하 LG엔솔)이 미국 FTA 권역 내 고용량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원료인 리튬 공급망을 한층 강화한다.

14일 LG엔솔은 호주 리튬 생산 업체 WesCEF(Wesfarmers Chemicals, Energy&Fertilisers)와 리튬 정광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WesCEF는 호주 10대 기업 중 한 곳인 Wesfarmers의 자회사로 세계 최대 리튬 생산 업체로 꼽히는 칠레 SQM과 합작 법인을 설립해 광산 및 수산화리튬 생산 시설을 공동으로 개발하고 있다.

여기서 생산되는 리튬 정광은 리튬 광석을 가공해 농축한 고순도 광물로 수산화리튬 및 탄산리튬의 원료가 된다.

LG엔솔은 WesCEF로부터 1년간 리튬 정광 8만5천t(톤)을 공급받을 예정이다.

이는 수산화리튬 1만1천t, 한 번 충전에 500km 이상 주행 가능한 고성능 전기차 약 27만 대분의 배터리를 생산할 수 있는 양이다.

양사는 향후 추가 공급 계약도 논의할 예정이다.

앞서 LG엔솔은 WesCEF가 2025년부터 마운트홀랜드 광산 프로젝트를 통해 생산하는 수산화리튬 5만t에 대해 5년간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WesCEF의 공급 수산리튬은 전량 IRA 보조금 요건을 충족한다.

양사는 앞으로도 공고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미국 FTA 권역 내 핵심 광물 및 원재료의 탄탄한 공급망 구축을 위해 협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LG엔솔은 원재료 가격 상승 등 예측 불가능한 공급망 충격이 발생하더라도 안정적으로 핵심 원재료를 조달할 수 있는 구조적 경영 환경을 구축할 방침이다.

앞서 ▷호주 Green Technology Metals가 캐나다에서 생산하는 리튬정광의 25% ▷칠레 SQM과 수산화·탄산리튬 10만t ▷호주 라이온타운 리튬정광 70만t 등을 확보했다.

이외에도 미국 내에서는 IRA 보조금 요건을 충족할 수 있도록 소재 관련 파트너사들과 전방위적 협력에 나서는 등 가격 경쟁력, 공급 대응력 등의 면에서 강점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 중이다.

이강열 LG엔솔 구매센터장 전무는 "글로벌 배터리 선도기업으로서 전 세계적 전동화 추세와 청정에너지 정책에 발맞춰 제품, 공급망 등 사업 전반에서 지속가능성의 가치를 높일 예정"이라며 "WesCEF와 같이 잠재력이 큰 업체들과 전략적 파트너쉽을 확대해 핵심 원재료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나아가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배터리를 제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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