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눈] 염우 풀꿈환경재단 상임이사·청주새활용시민센터 관장

대통령 직속 2050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가 주최한 '2023년 탄소중립 녹색성장 정부포상'에서 청주국제에코콤플렉스가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온실가스 감축과 기후변화 적응, 녹색성장과 공정전환 등 탄소중립 이행 및 녹색경제 전환에 기여한 유공자에 대한 정부 포상이다.

초록마을사업을 통한 탄소 저감 및 환경교육으로 시민들의 인식 개선에 기여한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청주국제에코콤플렉스는 기후위기의 심각성에 대한 시민 공감대를 확산하고 생활권에서 시민들 스스로 온실가스를 줄이는 초록마을사업을 펼쳐왔다. 어느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전 연령, 전 계층의 환경교육을 위해 적극적으로 애써왔다. 청주시 관계자는 "청주시의 탄소중립을 위한 노력을 인정받은 결과이며, 앞으로도 청주국제에코콤플렉스와 다양한 사업과 환경교육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청주국제에코콤플렉스는 생태환경 체험교육 복합시설이다. 2010년 청주시는 녹색수도 조성 기본계획을 수립했고, 정부로부터 저탄소 녹색시범도시로 지정받았다. 이 과정에서 시민들을 위한 환경교육과 시민실천을 위한 복합시설 건립에 관한 공감대가 형성되었다. 2012년 환경부는 녹색시범도시 선도사업으로 청주국제에코콤플렉스 국비지원을 확정했다. 2013년 청주시는 추진협의회를 구성하여 기본계획 수립 및 실시설계를 위한 연구용역을 실시했다. 추진협의회는 환경단체 대표들과 전문가들이 참여하여 주도적 역할을 수행했다. 총사업비는 76억4천만원이었고 2014년 12월 착공하여 2016년 6월 준공했다. 2016년 8월 풀꿈환경재단이 위탁을 맡아 운영을 시작했고 10월에 공식적으로 개관했다.

청주국제에코콤플렉스는 옛 생활쓰레기매립장이었던 문암생태공원 안에 자리잡고 있다. 버려지던 땅 위에 조성되어 새로운 희망을 만들어나가는 상징적 기능을 부여받고 있다. 지구환경의 보전과 생명문화도시 청주를 실현하기 위한 시민교육과 실천문화를 확산하는 일이다. '자연아 놀자', '든든한 나무' 등 체험교육활동, 시민환경활동가(에코리더) 양성, 충북환경교육센터 운영, 충북환경교육네트워크 운영, 미호강 상생협력프로젝트 등의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 2022년에는 환경교육사 Ⅲ급 양성기관으로 지정되었다. 기후위기 극복과 탄소중립을 실천하는 참여·협력의 플랫폼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초록마을사업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추진해 온 청주시의 주민실천 지원사업이다. 2010년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이 시작했으며, 2015년부터 풀꿈환경재단이, 2017년부터 청주국제에코콤플렉스가 주관하고 있다. 사업비는 연간 1억2천만 원 정도이다. 청주시, 시의회, 전문기관과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초록마을추진위원회를 구성하여 의견을 조율하고 역할을 분담하며 사업을 총괄해 왔다.

초록마을사업은 마을 단위에서 수도·전기·가스 사용을 줄임으로써 온실가스 줄이기에 기여하는 주민참여형 실천협력사업이다. 참여마을을 공모하여 실천협약식을 체결하고 자율적 실천활동을 전개한 후 활동발표회를 통하여 우수사례를 발굴 확산하는 연 단위사업이다. 초중반까지는 우수활동으로 선정된 마을에 현물 인센티브를 제공했으며, 2021년부터는 초록씨앗마을, 나무마을, 숲마을로 구분하여 사업비를 지원하는 방식으로 추진하고 있다. 매년 30~40개의 마을이 참여하고 있다.

초록마을사업은 가정, 마을, 도시, 지구를 위한 일석사조의 사업이다. 가정은 관리비가 줄어든다. 마을은 자치와 공동체가 활성화된다. 지속가능한 녹색도시를 위한 선도적인 역할을 담당한다. 기후변화 억제와 지구환경 보전에도 기여한다. 2019년 초록마을사업 10년에 대한 사업평가회를 가졌는데, 실질적인 온실가스 감축, 마을공동체 활성화, 민·관·학 협력과 신뢰 강화라는 긍정적 평가가 도출되었다. CO₂로 환산하였을 때 10년간(2010~2019년) 약 3,722.3톤가량 감축한 것으로 나타났다.

염우 풀꿈환경재단 상임이사·청주새활용시민센터 관장
염우 풀꿈환경재단 상임이사·청주새활용시민센터 관장

청주의 초록마을은 14년째 자원과 에너지의 사용을 줄여왔다. 반면 초록마을이 지닌 사회적 자원과 에너지의 총량은 끊임없이 증가하고 있다. 청주시가 탄소중립도시를 선도적으로 실현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근거이다.

키워드

#세상의눈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