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김미정 기자］ 윤갑근 국민의힘 청주상당 예비후보는 16일 당내 경쟁상대인 정우택 국회부의장(청주상당 국회의원·5선)의 돈봉투 수수 의혹에 대해 "배후설 물타기해서 될 문제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윤갑근 예비후보는 이날 충북도청 기자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 의원이 돈봉투를 받는 장면이 찍힌)CCTV가 있는데 전형적인 정치적 공방으로 몰아가려는 것으로밖에 안 비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본질적인 문제가 뭔지, 팩트가 뭔지에 대해 생각해봐야 하지 않나 싶다"고 덧붙였다.

자신이 배후설로 거론되는 것에 대해선 "나는 전혀 알지도 못하는데 자꾸 나를 끌어들이고 물타기하고 덮어씌우려 한다"며 "쥐가 고양이 목에 방울을 달자고 와글와글했는데 고양이는 쥐들이 무슨 얘기를 했는지 알 수가 없다"며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그는 이어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자기 사법리스크와 관련해 검찰공화국 프레임을 얹는 것과 같은 것 아니겠냐"며 "잘 안되니까 탄압받는 프레임이나 검찰의 표적수사에 포석을 두는 게 아닌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날 국민의힘 공천신청자 면접 분위기를 묻는 질문에는 "정우택 의원은 중진이 중심이 돼 선거를 치러야 청주에서 3석을 차지할 수 있다고 얘기했고, 저는 청주를 바꿔야 청주가 이긴다고, 청주의 민심은 변화와 개혁이고 정치교체니 그에 맞는 후보를 공천해야 이긴다고 말했다"고 답했다.

청주상당 지역구는 이번 총선에서 국민의힘 정우택 의원을 비롯해 당내 윤갑근(전 고검장) 예비후보, 민주당에선 노영민(전 청와대 비서실장)·이강일(행복가정재단 상임이사)·이현웅(전 한국문화정보원장) 예비후보, 무소속 우근헌(정보통신기술사)·송상호(사회운동가) 예비후보 등 7명이 경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