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당, 이강진-국힘 예비후보 여론조사 '반발'
홍성욱 시당 고문 "당에 공정한 경선 요구"
예비후보들 "구태 정치… 민심 들어 달라"

더불어민주당이 세종갑지역에 이강진 전 정무부시장의 전략공천을 결정한다는 움직임이 포착되면서 민주당 예비후보들은 불공정한 전략공천을 용납할 수 없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신서희
더불어민주당이 세종갑지역에 이강진 전 정무부시장의 전략공천을 결정한다는 움직임이 포착되면서 민주당 예비후보들은 불공정한 전략공천을 용납할 수 없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신서희

[중부매일 신서희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세종갑지역에 이강진 전 정무부시장의 전략공천을 결정한다는 움직임이 포착되면서 민주당 예비후보들은 불공정한 전략공천을 용납할 수 없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이들은 이강진 예비후보로의 단수 또는 전략공천을 감행한다면 비상행동에 돌입할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민주당 세종시당 홍성욱 고문은 19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세종갑 공천과 관련 이강진 예비후보가 단수 공천 내지 전략공천을 받는다는 소문이 파다하게 퍼졌다"면서 "일련의 과정들이 비정상적인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고 점차 현실화되고 있어 심각한 우려와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홍 고문은 "공천심사시작 전에 전략공천설이 터져나왔고 중앙당 공보국이 오보라고 밝혔지만 지난 15일과 16일 양일간 뜬금없이 이강진 예비후보와 국민의힘 예비후보간 양자만의 여론조사가 실시됐다"면서 "1월23일부터 2월6일까지는 예비후보가 아님에도 당선될 목적으로 명함을 배포하는 등의 행위를 한 후보의 전략공천은 당원들의 동의를 받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홍 고문은 "세종갑 예비후보자들은 그동안 매일 매서운 칼바람을 맞으며 경선에 참여하기 위해 불철주야 노력해왔다"면서 "민주당을 사랑하는 당원들과 예비후보 5명은 자괴감과 모멸감을 느끼며 피를 토하는 심정"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중앙당 공관위는 세종시 갑지역을 즉시 전략선거구에서 일반선거구로 전환하고 공정한 경선을 실시해 최종후보를 선출할 것을 요구한다"면서 "민주당의 시스템 공천에 반하는 허위 사실을 유포하고 부적절한 행보로 당원들에게 혼란을 주는 등 민주당 전체를 곤경에 빠뜨린 이강진 예비후보는 공정경선에 동참하든 불출마를 선언하라"고 촉구했다.

노종용 예비후보는 "세종시에서 지난 21대 전략공천 내려왔고 지금 다시 전략공천 이야기가 돌고 있다. 이번에도 결정된다면 모두 전략공천만 4번을 받고 있다. 모든 총선에서 전략공천으로 세종시를 결정한 것"이라면서 "지금 민주당의 전략공천이 세종시의 민심이 아님을 다시한번 말씀드리며 민주당과 이해찬 대표께 호소한다"고 주장했다.

박범종 예비후보는 "대한민국 경제.문화. 국민의식은 성장했는데 정치는 80년대 머물러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전국에서 평균연령이 가장 낮은 젊은 도시 세종시에서 민주당을 선택해줄 것인지 걱정된다. 앞으로 저와 예비후보들과 당원분들 시민분들 힘 모아서 이러한 구태정치를 세종시에서 타파할 수 있도록 끝까지 싸우겠다"고 강조했다.

배선호 예비후보는 "시스템 공천에 의한 공정한 절차가 있어야 한다. 중앙당은 위가 아니라 지역의 목소리를 들어주실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봉정현 예비후보는 "민주당은 당대표 비대위원장 어느 특정인이 본인과의 친분관계로 콕 찍어서 원하는 지역구에 꽂아주는 당이 아니다"면서 "현 상황에서는 이러한 믿음이 흔들리고 있지만공정한 공천 과정 믿고 싶다. 전략공천 그 자체를 잘못됐다고 논하는게 아니라 공정한 공천과정에서 이뤄진 것이 아니라 불공정하게 이뤄진 전략공천을 문제삼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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