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율 1위 제거 밀실공천…당 헌신 내려놓겠다"
22일 국민의힘 당사 항의·23일 충북도청 기자회견

김정복 국민의힘 청주흥덕 예비후보가 23일 충북도청에서 컷오프에 반발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김정복 예비후보측 제공
김정복 국민의힘 청주흥덕 예비후보가 23일 충북도청에서 컷오프에 반발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김정복 예비후보측 제공

[중부매일 김미정 기자]김정복 국민의힘 청주흥덕 예비후보가 경선 컷오프에 반발하고 나섰다. 재심을 신청했고 무소속 출마 의지도 드러냈다.

김정복 예비후보(청주흥덕당협위원장)는 23일 충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오늘 지역과 당을 위해 헌신해왔던 모든 것을 내려놓고자 한다"며 "탈당 후 무소속 출마 등 중대 결심을 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그는 국민의힘 청주흥덕 공천 결과(지난 21일 밤 발표)에 대해 "지지율 1위 후보를 제거하기 위한 기획된 작품이자 밀실 공천이지, 시스템 공천이 아니다"라고 반발했다.

이어 "민주당이 가장 힘든 상대로 지목한 김정복을 배제하고 이루어지는 경선, 그 결과는 충북·청주시민들이 우리 당을 외면하게 될 것이며 민주당은 속으로 웃고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정복 국민의힘 청주흥덕 예비후보가 22일 국민의힘 중앙당사 앞에서 지지자들과 경선 배제를 항의하고 있다. / 김정복 예비후보측 제공
김정복 국민의힘 청주흥덕 예비후보가 22일 국민의힘 중앙당사 앞에서 지지자들과 경선 배제를 항의하고 있다. / 김정복 예비후보측 제공

김 예비후보는 2002~2005년 제7대 충북도의원, 청주흥덕새마을금고 이사장을 지냈다. 총선 도전은 제20·21대에 이어 이번 22대까지 세번째다.

국민의힘 청주흥덕 경선은 김동원 전 아시아투데이 부사장, 김학도 전 중소벤처기업부 차관, 송태영 전 국민의힘 충북도당위원장, 이욱희 전 충북도의원의 4자 대결로 결정됐다. 김정복 예비후보만 공천에서 탈락했다.

그는 "20여 년 전 흥덕을에서 청주 최연소 충북도의원에 당선됐다. 당의 힘 때문이었다. 당의 명령이라면 모든 것을 바치기로 다짐했다"며 "당협위원장을 맡아 지역과 당을 위해 죽도록 헌신했는데 상을 못 줄망정 오히려 족쇄가 되는 어처구니없는 상황이 되었다"고 한탄했다.

전날 국민의힘 중앙당사를 찾아가 지지자들과 경선배제를 항의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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