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김미정 기자］22대 총선 공천 결과가 발표되면서 충북 곳곳에서 파열음이 나오고 있다.

김정복 국민의힘 청주흥덕 예비후보(전 청주흥덕새마을금고 이사장)는 경선 컷오프(공천배제)에 반발하며 무소속 출마 의지를 드러냈다.

이현웅 더불어민주당 청주상당 예비후보(전 한국문화정보원장)도 컷오프에 항의하며 "재심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겠다"는 입장이다.

김정복 예비후보는 지난 23일 충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오늘 지역과 당을 위해 헌신해왔던 모든 것을 내려놓고자 한다"며 "탈당 후 무소속 출마 등 중대 결심을 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그는 국민의힘 청주흥덕 공천 결과 발표(지난 21일 밤)에 대해 "지지율 1위 후보를 제거하기 위한 기획된 작품이자 밀실 공천이지, 시스템 공천이 아니다"라며 "당협위원장을 맡아 지역과 당을 위해 죽도록 헌신했는데 상을 못 줄망정 오히려 족쇄가 되는 어처구니없는 상황이 되었다"고 한탄했다. 공천결과 발표 다음날인 22일 국민의힘 중앙당사를 찾아가 항의하기도 했다.

김 예비후보는 2002~2005년 제7대 충북도의원, 청주흥덕새마을금고 이사장을 지냈다. 총선 도전은 제20·21대에 이번이 세번째다.

국민의힘 청주흥덕 경선은 김동원 전 아시아투데이 부사장, 김학도 전 중소벤처기업부 차관, 송태영 전 국민의힘 충북도당위원장, 이욱희 전 충북도의원의 4자 대결로 결정됐다.

지난 23일 발표된 민주당 청주상당 공천 결과 이현웅 청주상당 예비후보도 탈락했다. 이 예비후보는 즉각 재심을 신청했다. 그는 이의신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25일 충북도청에서 컷오프에 따른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다.

친명계로 분류되는 이현웅 예비후보는 한국문화정보원장, 카이스트 연구위원, KDI 전문위원, 김영환 충북지사 주민소환운동본부 대표를 지냈다.

민주당 청주상당은 노영민 전 청와대 비서실장, 이강일 전 상당지역위원장의 경선으로 결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