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신서희 기자］ 민주당 우세지역으로 꼽히는 세종갑 선거구가 이례적으로 팽팽한 격전지로 부상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전략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 1일 '세종갑'을 노종용·박범종·이강진·이영선 등 예비후보 4인간 경선으로 결정했다. 여기에 새로운 미래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김종민의원 출마가유력시 되면서 민주당 계열 후보 2명이 표를 양분하는 구조가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국민의힘 류제화 후보와의 접전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국민의힘 경선 과정에서 컷오프 당해 탈당한 성선제 예비후보가 무소속 또는 개혁신당으로 출마할 지 여부도 관전 포인트다.

민주당 세종갑은 홍성국 현 의원의 불출마 선언 이후 '전략 선거구'로 지정해 '전략' 또는 '단수' 공천이 유력시됐다. 이해찬 전 당대표 측근인 '이강진 예비후보 전략공천설'이 나오면서 예비후보들의 잇단 공정경선 촉구 성명 등 반발이 끊이지 않았다.

당내 잡음 속에 '4인 경선'이 확정되자 예비후보들은 환영한다는 입장이다.

노종용 예비후보는 "불가능할 것만 같았던 경선을 끝끝내 만들어 낼 수 있었다"면서 "공정하고 투명하게 경선에 임하고 반드시 승리와 정책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박범종 예비후보는 "전국에서 가장 젊은 도시인 세종시를 위해 알맞은 자리에 알맞은 인재를 투입하는 전략으로 맞춤형 후보에게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에서 기회를 준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세종시민과 당원에게 인정받고 끝까지 선택받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며, 윤석열 정부의 만행을 심판하고 세종시 당면한 과제를 최우선 해결하는 현장형 정치를 이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강진 예비후보는 "공명정대한 멋진 승부로 더불어민주당의 저력을 보여주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면서 "반드시 경선에서 정승리해 무너진 민주주의와 민생경제를 살기는 길에 당당히 나서겠다"고 주장했다.

이영선 예비후보는 "그동안 특정 후보의 전략공천설로 인해 당원과 시민들 사이에 불필요한 논란과 반발이 많이 있었다. 이는 공천절차가 공정하지 않고, 특정 세력에 의해 좌우될 우려가 있다는 점에서 발생했다"면서 "이번 경선 결정으로 인해, 세종시민들이 민주당 후보를 선출할 수 있고, 예비후보들은 시민들에게 자신의 공약과 비전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는 점에서 적극 환영한다"고 밝혔다.에

이번경선은 '결선 없는 4인 100% 국민경선으로 오는 10일과 11일 양일간 진행된다.

한편, 김종민 공동대표는 지난달 29일 MBC 라디오에서 본인의 출마 문제에 대해 "최종적으로 지역구는 용산하고 세종갑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을 탈당한 김 공동대표는 충남 논산계룡금산의 재선 의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