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영 증평군수, 비상대책회의 주재
"어처구니없는 주장" 공약철회 촉구

비상대책회의를 주재하는 이재영 군수 모습 / 증평군 제공
비상대책회의를 주재하는 이재영 군수 모습 / 증평군 제공

[중부매일 김정기 기자] "정치인들의 무분별한 선거공약으로 지자체간 갈등 조장하는 발언을 당장 중단하라"

"통합청주시 발언과 관련해 증평군민들의 적극적인 찬성을 전제로 한 어처구니없는 공약을 당장 파기하라"

최근 불거진 중부고속도로 증평IC 명칭 변경과 통합청주시 발언과 관련, 지역에서 터져 나온 격앙된 목소리다.

증평IC 명칭 변경 논란은 변종오 청주시의원이 2020년 청주시 홍보와 인지도를 위해 북청주IC로 변경해야 한다고 역설한 바 있다.

또다시 지난달 29일 정재우 청주시의원이 지역민 입장을 들어 같은 주장을 폈다.

김수민 22대 총선 청주 청원구 후보는 같은 달 26일 1호 공약을 제시하면서 청주시와 증평군 통합 추진을 거론했다.

증평군은 즉각 반발했다.

6일 군에 따르면 이재영 군수가 주재한 비상대책회의에서 한목소리로 '언감생심'이라며 어처구니없는 주장이라고 일축했다.

이종일 증평발전포럼 회장은 "증평IC 명칭은 30년간 사용해온 고유명사로 자리 잡았다"며 "명칭 변경 시 이용자 혼란을 가중시킬 수 있으므로 더이상 명칭 변경 건으로 군민을 자극하지 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장응 군 사회단체연합회장도 "증평군민들은 지역 사랑이 남다른 지역"이라며 "공약을 계속 유지할 경우 이를 좌시하지 않을 것이며 군민의 초강력한 반발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 회의에 참석한 지역원로·청년대표 등 20여 명은 실력행사에 나설 것도 피력했다.

이들은 "향후 증평IC 명칭 변경 및 통합청주시 망언 발언에 대한 철회를 요구할 것"이라며 "주민 스스로 설립한 전국 유일의 자치단체인 위대한 증평군의 정체성 및 위상에 어긋나는 발언 및 행동에 대해서는 모든 역량을 동원해 막겠다"고 입을 모았다.

한편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여천리에 있는 증평IC는 1988년 8월 1일에 개통됐다.

이 나들목은 30년간 줄곧 증평IC 명칭으로 사용하고 있다.

특히 이용자 90%가 증평 방면을 이용하고 있다.

청주·청원 통합 전부터 수차례에 걸쳐 명칭 변경이 건의된 바 있으나, 2012년 한국도로공사에서 명칭 유지로 사실상 종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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