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은 선거 때마다 승부가 뒤집히는 스윙보터 지역이다. 21대 총선에서는 5대3으로 더불어민주당이 미래통합당을 이겼으나 2022년 청주 상당 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이 승리해 4대4로 힘의 균형을 이루고 있다.

총선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오자 역대 선거에서 민심 바로미터로 통하는 충북의 총선 지형도에 정치권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7일 현재 충북 8개 선거구 총선 대진표가 사실상 완성됐다. 국민의힘은 지난 4일 김동원 전 아시아투데이 부사장을 청주 흥덕 후보로 발표하며 도내 선거구 공천을 마무리했다.앞서 청주 상당 정우택 의원, 서원 김진모 전 대통령실 민정2비서관, 청주 청원 김수민 전 의원, 충주 이종배 의원, 제천단양 엄태영 의원, 동남 4군 박덕흠 의원, 중부3군 경대수 전 의원이 국민의힘 본선행 티켓을 따냈다.

국민의힘 충북도당은 지역구 후보가 결정되자 본격 선거 운동에 돌입했다.청주권 4개 선거구 후보는 지난 6일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 청주 4개구는 청주 원팀을 결성한다"고 밝혔다.이들은 "청주시는 민주당 중심의 기울어진 정치 행정 지형으로 지난 20여 년간 민주당 국회의원과 12년간 민주당 충북도지사 체제 하에서 어려운 시간을 보냈고 발전도 더뎠다"며 "우리는 후보별 공약을 개발 공유하고 공동 공약은 책임지고 실현해 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또 "대통령과 중앙정부, 충북도, 청주시가 원팀으로 뭉쳐 여당의 정책 실행력과 예산 집행력으로 현안을 해결하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후보 별 핵심 공약은 정우택 후보 청주 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급행철도 조기 착공과 충청권 광역철도 2호선 추진, 김진모 후보 청주도심철도 서원선 신설과 청주교도소 이전, 김동원 후보 삼성바이오로직스 오송 유치와 청주 도심 통과 광역급행철도 가경터미널역 설치, 김수민 후보 청주공항 중심 신경제생활권 프로젝트와 이차전지·반도체·바이오 중심 첨단산업단지 구축 등이다.

더불어민주당은 8개 선거구 중 5개 지역구 후보를 확정했다.청주 상당 이강일 전 지역위원장, 충주 김경욱 전 국토교통부 차관, 제천·단양 이경용 전 금강유역환경청장, 중부3군 임호선 의원, 동남4군 이재한 전 중소기업중앙회 부회장이다.이강일 전 위원장은 친문계 대표인 노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을 누르고 공천권을 따냈다.김 전 차관은 맹정섭 전 충주지역위원장, 박지우 전 충주지역위원장과 3자 경선에서 이겼다.

나머지 3개 선거구는 청주 서원과 청주 청원, 청주 흥덕으로 현재 경선이 진행 중이다.청원은 컷오프된 변재일 의원이 인재 영입한 신용한 전 서원대 석좌교수를 전략 공천하기 위한 불공정 경선이라며 탈당을 경고해 지지세 분열이 예상된다.

정치는 상황이 언제든 지 바뀌는 생물이다.충북은 2022년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총선과 달리 국민의힘을 지지했다.오는 4월 총선에서는 누구 손을 들어줄 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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