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4.3mm 평년 3배 수준… 강수일 32.6일 '최다'

봄비가 내린 5일 청주시 청원구에 꽃 벽화가 그려진 거리에서 우산을 쓴 어르신이 지나가고 있다. /윤재원
봄비가 내린 5일 청주시 청원구에 꽃 벽화가 그려진 거리에서 우산을 쓴 어르신이 지나가고 있다. /윤재원

[중부매일 손수민 수습기자] 지난 겨울 충북지역은 강수량과 평균기온이 가장 높게 기록됐다.

청주기상지청은 7일 '2023년 겨울철 충북 기후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겨울철(2023년 12월 ~ 2024년 2월) 충북 강수량은 224.3mm로 역대 1위를 기록했다.

이는 평년 77.9㎜의 3배 수준으로 이전 기록인 168.5㎜(1989년)보다도 50㎜의 비가 더 내렸다.

강수일수도 32.6일로 역대 가장 많았다.

평년 강수일수는 21.9일로 이보다 10일이 더 차이났다.

기상청은 중국 남부 지방에서 발생한 저기압과 우리나라 동쪽의 고기압 사이에서 다량의 수증기가 유입돼 많은 비가 내린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 12월 15일에는 충주 45.4mm, 청주 39.4mm, 영동 39.5mm, 제천 47.9mm, 보은 44.5mm로 역대 12월 일 강수량을 갈아치우기도 했다.

평균기온은 1도로 역대 두 번째로 높았다.

충북지역 겨울철 평균기온이 가장 높았던 시기는 2019년(1.2도)이었다.

지난 2월 충북 평균기온은 3.1도로, 그 전년도 2월(1.3도)에 비해 높았다.

이는 북인도양 지역에서 상층 고기압이 형성돼 우리나라로 따뜻하고 습한 남풍류의 바람이 유입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심재면 청주기상지청장은 "지난 겨울 전 세계적으로 이상기후가 나타났다"며 "이상기후를 더욱 철저하게 감시하고 관련 정보를 확대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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