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순환 모델 구축… 친환경 도시 대전환

편집자

[중부매일 장병갑 기자]오는 2040년 100만 자족도시 조성에 나선 청주시가 살기 좋은 쾌적한 청정도시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며 '100만'과 '청정'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목표다.
청주시는 생활폐기물의 올바른 배출과 재활용의 품질개선, 시민들의 분리배출에 대한 자발적인 참여를 위해 클린하우스 도심지역 이전, 투명 페트병·캔 무인회수기 시범 설치, 재활용품 수집 경진대회 등 다양한 자원재활용 사업을 추진힌다. 또 무공해 자동차(전기차, 수소차) 구매지원 확대, 바이오가스 기반 청정수소 생산시설 조성, 수소모빌리티 기반시설(산업단지내 탄소포집형 수소생산기지) 구축 등 친환경 에너지 사업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청주시가 추진하는 다양한 사업에 대해 알아봤다.

 

▷자원 선순환·재활용 분리배출 활성화 시작 '청주시 클린하우스'

청주시는 올해 기존 읍·면 지역에 설치돼 있던 12개의 클린하우스 일부를 도심(단독주택 등)으로 옮기려는 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

최근 배달음식 문화확산 및 1인 가구의 증가로 해마다 재활용품이 무분별하게 증가되면서 클린하우스의 도심지역 이전 설치가 중요한 화두가 됐다.

시는 2024년 2월까지 단독주택가 밀집 지역, 경로당 인근 위주로 주택 밀집도, 주민 활용성, 설치 용의성 등 종합적으로 클린하우스 설치장소 적정 여부를 판단해 오는 3월부터 4월까지 2개월 동안 클린하우스를 도심지역으로 이전 설치할 계획이다.

동 지역으로 이전 시, 미관 훼손 및 시민 불편 민원을 해소하기 위해 기존에 없었던 전동가림막을 설치해 배출시간(오후 4시~밤 12시)을 지정하고, 클린하우스 담당 관리인(노인회, 새마을회, 통장 등)를 지정해 운영키로 했다.

동작반응형 CCTV를 설치하고 수집된 재활용품을 자체 판매 가능케 해 재활용 쓰레기 분리배출을 활성화하고 재활용률을 향상시킬 계획이다.

현재 미원면 1개소, 강내면 1개소, 오창읍 7개소, 북이면 3개소 총 클린하우스 12개소가 운영 중이다.

▷버려지는 재활용품에 가치를 부여

버려지는 재활용품을 재사용할 수 있도록 투명페이트병, 캔 무인 회수기를 시범 설치한다.

청주시는 2024년 투명페트병 분리배출 정착을 위해 사업비 1억7천600만원 투입, 유가보상 방식의 무인회수기 8대를 시범 설치·운영하기로 했다.

지난달까지 관공서(읍·면·동 행정복지센터 등), 원룸밀집 지역, 대학교, 대중교통시설(오송역 등) 등 다중이용시설을 중심으로 수요조사를 진행했다.

이번 달에 설치 대상지의 현장 확인 및 비가림시설, 전기시설, 설치희망지 근처 주민 수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점수별 상위 8개소에 무인회수기를 우선 설치할 예정이다.

무인회수기를 통해 모아진 재활용품의 수거는 기기설치업체에서 수거 후 처리업체로 운반해 처리하게 된다.

▷재활용품 수집 경진대회 매년 실시

청주시는 250세대 이상 공동주택 및 초·중·고등학교을 대상으로 진행하는'재활용품 수집 경진대회'를 해마다 실시하고 있다.

3월부터 11월까지 9개월간 경진대회를 진행해 참여 기관이 재활용품(폐건전지, 종이팩)을 모은 후 관할 구청 환경위생과에 수거요청을 하면 구청에서 방문해 무게를 재고 수거한다.

시는 대회가 종료되면 수거 실적을 평가하고 공동주택 27개소, 초·중·고등학교 3개소를 선정해 30만원에서 100만원의 보상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지난해 경진대회를 통해 종이팩 1만2천286kg, 폐건전지 5천562kg, 폐형광등 1만5천680kg을 수거했다.

▷자원순환 체계 구축 협약

청주시는 2022년 11월 한국환경공단 및 ㈜이에스알산업과 함께 폐합성수지(폐비닐)을 활용한 재활용제품 시범사업 업무협약을 맺고 해마다 재활용제품 보급에 힘써오고 있다.

지난해 아파트, 행정복지센터, 학교 등 다중이용시설에 900개의 폐건전지 수거함을 보급했으며, 2024년에도 오는 23일까지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수요조사를 통해 폐건전지 수거함 900개를 보급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1월 ㈔한국멸균팩재활용협회, ㈜정식품, ㈜창우RS와 함께 종이팩(일반팩·멸균팩) 분리수거 체계 개선을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

㈔한국멸균팩재활용협회는 종이팩 수거함 사업비 지원, ㈜창우RS는 종이팩 수거 및 선별, ㈜정식품은 종이팩 수거량에 따라 멸균팩 두유 등 보상물품 지급을 담당하게 된다.

▷전기차·수소차 구매 지원 확대

청주시는 미세먼지 주요 배출 오염원을 저감하기 위해 올해 719억 원의 예산을 확보, 2월부터 전기차·수소차 구매 지원사업을 시행한다.

올해 전기차 3천888대(승용 3천59, 화물 744, 중형승합 8, 이륜 77)와 수소차 338대(승용 268, 고상버스 70) 등 총 4천226대의 규모로 지원할 계획이다.

환경부의 업무처리지침과 지역 특성에 맞는 보조금 지원기준 및 절차 등을 반영한 사업계획을 수립해 상·하반기 공고를 통해 사업을 추진한다.

특히 올해 청주 산단내 액화수소충전소(2월말 준공)과 연계해 처음으로 청주시 기업체 통근 전세버스업체에 70대의 수소 고상버스를 보급한다.

총 사업비 245억원(국비 182억원, 도비 18억9천만원, 시비 44억1천만)이 투입된다.

청주시는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전기차 9,939대, 수소차 1,056대 등 총 10,995대의 무공해차를 보급했다.

지난해 전기자동차 보급 실적은 전국에서 8번째로 많았고, 기초지자체 중에서는 가장 많은 전기자동차 보급 대수를 기록했다.

전기자동차 1대당 지원금액에 있어서 보급량이 많은 경기도 등 타 지역보다 200만~400만원 더 많은 편으로, 다른 기초지자체 대비 월등히 많은 사업예산을 편성해 적극적으로 무공해차 보급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하이테크밸리 산업단지내 탄소포집형 수소생산기지 2026년 준공

청주시는 수소경제 활성화를 위해 청주시 강내면 하이테크밸리 산업단지내 탄소포집형 수소생산기지를 구축한다.

수소생산기지 및 특수 수소충전소 1개소 설치를 2026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충북테크노파크가 주관해 총 사업비 391.3억원(국비 109.5, 도비 8, 시비 12, 민간 261.8)가 투입된다.

기존 수소생산시설은 해안가에 위치한 석유화학단지에 위치해 내륙에 위치한 청주시는 원거리 수송으로 인한 비싼 공급 단가와 적기 수소 공급에 어려움이 생길 수 있는 상황이다.

현재 5개의 수소충전소를 민간 위탁으로 운영 중인 청주시는 탄소포집형 수소생산기지 건립으로 수소 구매가를 낮추고 증가가 예상되는 수소차(승용차, 수소버스 등)에 안정적인 수소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범석 청주시장은 "환경문제는 정책 뿐아니라 시민들의 환경을 위한 실천이 절실히 필요하다"며 "시민분들도 재활용품 분리배출 문화 확산과 자원 선순환체계 정착에 적극 동참해 주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바이오가스 기반 청정에너지 생산시설 조성사업 추진

바이오가스 기반 청정수소 생산시설 조성사업 조감도.
바이오가스 기반 청정수소 생산시설 조성사업 조감도.

청주시는 2024년 준공을 목표로 청주공공하수처리시설내 바이오가스 활용 청정수소(H2) 생산시설과 수소전기자동차 충전소 설치를 동시에 추진 중이다.

2023년 환경부 공모사업에 각각 선정돼 바이오가스 활용 청정수소 생산시설(국비 50억원, 민간 50억원), 수소전기자동차 충전소(국비 42억원, 민간 18억원)에 총사업비 160억원을 확보했다.

청주시는 지난해 4월 현대자동차·고등기술연구원과 청정수소 생산시설 구축 업무협약을 체결해 2024년까지 민간투자 방식으로 함께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올해 5월까지 기술 검토 및 고압가스 제조 인허가를 거쳐 올해 12월 청주공공하수처리시설 내 바이오가스 활용 청정수소(H2) 생산시설을 준공할 계획이다.

해당 시설이 조성되면 지역 내 발생하는 유기성폐자원(하수슬러지, 음식물류폐기물, 분뇨)을 활용해 수소 생산(500kg/일)이 가능해진다.

또한 청주공공하수처리시설 내 수소전기자동차(특수) 충전소 2기를 올해 12월 말까지 설치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유기성폐자원의 바이오가스에서 청정에너지 수소를 생산함으로써 재생에너지의 활용 가치가 상승되고 생산한 수소를 수소전기자동차 충전소에 공급해 수소 공급 부족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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