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대와 통합 '부정적'… 글로컬30 사업 자체는 '긍정적'

[중부매일 이지효 기자] 충북대학교와 한국교통대가 '통합추진위원회 발대식' 개최 등 통합을 위한 노력을 기울임에도 불구하고 학생들 사이에서는 여전히 통합에 대한 부정적 기류가 흐르고 있는것으로 나타났다.

충북대 총학생회 직속 글로컬대응학생위원회는 통합을 전제로 하지 않은 글로컬대학30 사업에 대해서는 긍정적이나 한국교통대와 통합을 전제로 한 글로컬대학30 사업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견해를 드러낸 것으로 조사됐다.

충북대 글로컬대응학생위는 총학생회장을 비롯한 부총학생회장, 총동아리연합회장, 학생복지위원장, 각 단과대 학생회장 및 각 학과 학생회장 91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27일부터 29일까지 충북대 확대운영위 카카오톡 공지방을 통해 의견수렴을 진행했다. 91명 중 72명이 의견수렴에 응답했다.

먼저 통합을 전제로 한 글로컬사업이 아닌 지방대학을 지정해 5년간 1천억원을 지원하는 사업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 매우 긍정적 14%, 긍정적 39%, 보통 33%, 부정적 11%, 매우 부정적 3%라는 답변을 보였다.

응답자중 53%가 통합을 전제로 하지 않는 글로컬사업에 긍정적이었고 1/3 응답자가 보통으로 응답해 이 사업에는 부정적인 인식이 매우 낮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하지만 한국교통대와 통합을 전제로한 글로컬대학30 사업에 대해서는 매우 부정적이 29%, 부정적 45%, 보통 21%, 긍정적 4%, 매우 긍정적 1%로 74%가 부정적 입장을 내비쳤다.

특히 사업 자체에 긍정적 인식을 보였던 38명 중 30명이 통합을 전제로 한 사업에 부정적 인식을 보였다.

통합을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이유로는 교명, 캠퍼스 등 우려사항이 해소되지 않음이 34%로 가장 많았고, 이어 비민주적인 의사결정 방식이 32%, 대학브랜드 이미지 저하 13%, 한국교통대의 무리한 요구 11%, 불투명한 사업 추진 과정이 9%로 뒤를 이었다.

지난해 글로컬 사업 추진과정에서 대학이 가장 부족했던 점을 묻는 질문에는 학생과의 소통이 28%로 가장 높았다.

이어 교명, 캠퍼스 재배치 등 학생 보호 조치 없음이 26%로 뒤를 이었고, 학생의견 반영 21%, 사업 추진 투표방식 13% 등 순으로 답했다.

이들은 대학 본부에 학생 대표가 제시한 학생들을 보호하기 위한 10개 원칙을 반드시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글로컬대응학생위 관계자는 "앞으로 학생들의 의견수렴, 총학생회와 협력, 캠퍼스 재배치 방안 등에 대해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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