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눈] 정삼철 충북연구원 명예연구위원

이제 여당과 야당 후보들의 윤곽이 거의 드러나 약 한 달 남짓 남은 4월 10일에 제22대 국회의원 선거가 치러질 예정이다. 선거를 앞두고서 치러진 각 정당에서 예비후보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내부적인 전초전으로 예비후보들의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는 과정에서 여당 야당 할 것 없이 내부적인 갈등과 불협화음이 나타나 탈당과 분열 이의제기, 고소, 고발 등 심지어는 분당과 새로운 위성정당이 만들어져 선거를 치를 판이다.

거기에다 막대하고 중요한 국가 운영을 견제하고, 지역발전을 위한 대표 심부름꾼을 뽑는 국회의원 선거가 코앞에 닥쳐 있음에도 불구하고 비전이나 정책경쟁보다는 상대 당과 상대 후보에 대한 비난과 흠집 내기만 난무할 뿐 4년간 국민과 지역민들을 위해 어떠한 정책을 펼쳐 나가겠다는 정책제시는 거의 보이지 않고 있다.

언론이나 방송가 등도 각 당이나 후보들이 제시하고 있는 국정 비전이나 정책공약에 대한 심층적인 비교분석을 통해 국가와 지역을 위해 헌신할 수 있는 인재를 고르고, 국민들의 올바른 선택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책무임에도 그러한 정책분석 기사 내용은 거의 보이지 않고 있다. 이뿐 아니라 잘 모르는 전화번호로 여론조사 한답시고 핸드폰 벨이 연신 울리고, SNS 문자가 시도 때도 없이 날아오고 있다. 더욱이 이것은 지역을 넘어서 거의 전국에서 날아들어 과연 내가 이 지역에 살고 있는 사람이 맞나 싶을 정도다. 또한 많은 사람이 본ㅤㅇㅣㄷ의 핸드폰 번호를 어찌 알았는지 불안해할 정도로 심각해서 되려 국민의 불편을 초래하고, 일상생활을 더욱 불안하게 만들면서 정치적 무관심을 부채질하게 하고 있다.

최근 국내외적 상황이나 경제적 여건이 안정적이지 않고 불안한 상황에서 일반 서민들과 소상공인들은 물가는 오르고 경제적 사정이 녹록하지 않아 힘들어하고 있는 판국에 정치권마저 선거를 빙자해 국민을 더욱 짜증 나게 만든다면 어느 누가 고운 시선을 가지고 정치와 선량들에게 관심을 보일 수 있겠는가! 그러니 선거에서 어느 누가 선출되어도 결과는 똑같을 것이라는 자조적인 말까지 나오고 있음을 정치권에서는 알아야 한다.

정삼철 충북연구원 명예연구위원
정삼철 충북연구원 명예연구위원

대다수 국민이 바라는 정치는 체감할 수 있는 현실적인 생활 정치를 기대하고 오늘보다 내일이 보다 나은 정치와 정책경쟁을 기대하고 그러한 지역일꾼들을 가려 뽑고 싶어 한다. 그럼에도 정작 각 정당과 후보자들은 안중에도 없는 검증되지 않은 사실이나 상대 당이나 후보의 약점만 캐내어 가십거리만 부각하는 네거티브 전략이 난무한 상황에 권력에 대한 집권 욕심만을 드러내 되려 국민의 정치적 혐오감을 부추기고 있는 것은 아닌지 깊은 성찰이 필요하다. 또 사회적 공기관으로 불리는 방송이나 언론 등도 정치권에서 흘러 나오는 네거티브 보도자료 내용보다는 후보자들이나 각 정당에서 제시하는 정책내용에 대한 심층적인 정책 비교분석과 냉철한 비판을 통해 국민이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공적 도구로서 사회적 책무를 다하는 소금이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 또한 신문방송 언론기관이나 사회단체 등이 주최하고 주관하는 정책토론회 등도 국회의원 후보자 검증과 각 정당의 정책경쟁을 유도하는 기회의 시간이 되도록 해야 한다. 아울러 그 현장에서 지역민들의 목소리를 가감 없이 담아내려는 건강한 시각의 채널로서 역할이 필요하다. 단지 전문가 몇 명이 참석해 의례적으로 진행하는 정책토론이 아니라 지역구별로 다원화된 지역 밀착 형태로 일반 유권자들이 기대하는 현장의 바램과 목소리를 담아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러기엔 약 한 달 남짓 남은 간은 이 너무도 짧고 불가능하며, 정당과 후보자들 간의 조율 또한 쉽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국가 운영과 지역발전을 도모하고 명실상부한 지방시대 지역밀착의 생활정치를 실현하려면 이번에 치러지는 4·10 제22대 국회의원 선거가 국민에게 희망을 심어주고, 지역민에게 기대를 안겨주는 선택 기회가 되도록 각 정당과 후보자들은 최선을 다해야 한다. 그래야만 지금의 국민적 정치 외면과 혐오를 벗어나고 지역민들의 답답함과 짜증을 속 시원히 씻어내어 당당하게 유권자들의 선택과 사랑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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