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14일 "불미스러운 상황 지속… 도덕성 못미쳐"

정우택 국민의힘 청주상당 국회의원이 지난 21일 충북도청에서 자신의 돈봉투 수수 의혹에 대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중부매일DB
정우택 국민의힘 청주상당 국회의원이 지난 21일 충북도청에서 자신의 돈봉투 수수 의혹에 대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중부매일DB

[중부매일 김미정 기자] 국민의힘은 5선 정우택 청주상당 국회의원에 대한 공천을 취소했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14일 22차 회의를 열어 "경선을 통해 후보로 확정된 정우택 후보에 대한 불미스러운 상황이 지속 발생하고 있다"며 "이는 국민의힘이 강조해온 국민 눈높이와 도덕성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사안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최근 불거진 돈봉투 수수 의혹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정 의원은 2022년 10월 청주시 상당구 한 커피숍 사장으로부터 돈봉투를 받는 모습의 CCTV영상이 언론에 공개돼 진실공방을 벌이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커피숍 사장은 정 의원에게 5차례 총 800만원을 건넸다. 

정우택 의원은 이날 공천 취소 발표 직전 기자회견에서 "최초 보도와 후속보도 내용이 정반대로 나갔고 날짜와 액수도 두세번 바뀌었다"며 "김대업 식 정치공작의 일환이라고 확신한다"고 반박했다.

정 의원은 당내 윤갑근 전 고검장과 경선을 거쳐 지난달 25일 본선후보로 확정됐었다.

청주상당 후보로는 서승우 전 대통령비서실 정무수석실 자치행정비서관이 우선추천됐다.

국민의힘 공관위는 서 전 비서관을 우선추천하는 것으로 비대위에 재의결을 건의하기로 했다.

서승우 전 비서관은 이번 총선에서 국민의힘 청주청원 예비후보로 나섰다가 경선에서 실패했다. 충북도 행정부지사, 행정안전부 지방행정정책관 등 29년간 공직에 몸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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