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국일 밝히는데 큰 역할 기대

경주이씨 이대희 씨(왼쪽 두 번째)가 족보를 기증하고 송기섭 군수(오른쪽 두 번째), 장주식 진천문화원장(맨 오른쪽) 등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 진천군 제공
경주이씨 이대희 씨(왼쪽 두 번째)가 족보를 기증하고 송기섭 군수(오른쪽 두 번째), 장주식 진천문화원장(맨 오른쪽) 등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 진천군 제공

[중부매일 김정기 기자] 진천 출신 독립운동가 보재 이상설(李相卨·1870~1917) 선생의 기념관 건립 준공을 앞두고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다.

경주이씨 이대희 씨가 군청을 방문해 기념관에 경주이씨 족보를 기증한 것.

17일 군에 따르면 이 족보는 1934년 경주에서 만들어졌다.

이 씨가 기증한 족보는 총 6권이다.

이 중 5권에 이상설 출생과 사망일이 적혀 있다.

족보엔 이 선생은 1917년 3월 31일(윤달 2월 9일) 조국 광복의 꿈을 이루지 못하고 이역만리 우수리스크에서 생을 마감한 것으로 나와 있다.

지금까지 이 선생의 순국일에 대해 의견이 분분했으나, 이번 족보 발견으로 인해 순국일을 밝히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 씨는 "이상설 선생의 숭고한 정신과 역사를 널리 알리는 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며 기증 의사를 밝혔다.

한편 군과 진천문화원은 기념관 건립을 추진했다.

이 선생의 순국일인 3월 31일에 맞춰 준공할 예정이다.

군은 준공식을 기념해 지난달부터 이상설무궁화길 조성을 위한 군민 헌수를 받아 왔다.

오는 21일 약 750m의 무궁화길을 만들 예정이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