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저 단축 건설비 인상 이견… 두번째 중단 13일만에 합의

세종시 집현동 공동캠퍼스 공사현장. /신서희
세종시 집현동 공동캠퍼스 공사현장. /신서희

[중부매일 신서희 기자] 대보건설이 세종공동캠퍼스 공사를 18일부터 재개하기로했다.

공사비 갈등으로 지난해 10월에 이어 지난 5일부터 또 다시 공사를 중단한지 13일만이다.

LH세종본부 관계자는 "시공사 대보건설과 수차례 협의를 통해 18일부터 공사를 재개하기로 했으며, 공사중단으로 지연된 공기를 만회해 정상화되도록 노력하겠다"면서 "공동캠퍼스는 지역균형발전과 인재양성에 필요한 국가 정책사업이라는 상징성을 감안해, 당초 예정된 9월 개교에 차질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세종 공동캠퍼스 건설 사업은 세종시 집현동 약 5만8천㎡ 부지에 대학입주공간 5개 동과 바이오지원센터, 학술문화지원센터, 학생회관, 체육관, 주차장 등 총 9개 동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지난 2022년 LH로부터 공사를 수주한 대보건설은 LH와 공사비 증액 협상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고 있다며 지난 5일 공사를 중단했다. 작년 10월 17∼26일에 이은 두 번째 공사 중단이었다.

LH와 대보건설 간 갈등은 LH 측이 9개 동의 건물 중 4개 동의 준공을 반년가량 앞당겨달라고 요청하면서 불거졌다.

대보건설은 공정 단축을 위해 자체적으로 추가 공사비를 투입하며 공사를 진행했으나, 이 과정에서 레미콘 공급 차질, 원자재와 인건비 상승, 화물연대 파업 등의 복합적인 사유로 대규모 손실이 발생했다며 LH에 공사비 인상을 요구해왔다.

이에 따라 공동캠퍼스에 들어설 예정인 서울대,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정책대학원, 충남대, 충북대, 한밭대의 9월 개교가 무산될 것으로 전망됐다.

지역사회에서는 LH공사의 시공책임형(CMR) 방식의 발주금액이 현실과 동떨어졌다는 지적과 대보건설이 CMR방식으로 업계 선두를 달리며 자본력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을때와 달리 부실공사로 행정처분을 받고 신용등급까지 떨어지자 국책사업을 볼모로 잡는 것 아니냐는 비난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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