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교육청사 / 중부매일 DB
충북도교육청사 / 중부매일 DB

지난해 서울 서초구의 한 초등학교 교사가 악성민원에 시달린 끝에 극단적 선택을 한 사건을 기점으로 교육부가 교권보호에 나서 교원지위법을 포함한 4대 교권보호 법안이 개정되고, 교사의 정당한 생활지도를 학대행위로 처벌하지 못하게 하는 아동학대처벌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 했지만 현장에서 느끼는 교권보호는 여전히 미흡한 상태다.

이런 가운데 교사들이 온전하게 교육활동에 전념할 수 있는 교권 보호·지원을 위한 '충북형 교원지원시스템'이 전국 최초로 운영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충북교육청은 최근 사회적 이슈로 부상하고 있는 교사들의 교육활동을 보호하기 위해 기존 '교권보호지원센터'를 '교육활동보호센터'로 확대해 현장 교사들이 체감할 수 있는 지원에 나서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는 부교육감 직속으로 격상한 '충북형 원스톱 종합지원시스템'을 '교원 119'와 '마음클리닉'으로 이원화해 확대 운영한다.

'교원 119'는 형식적인 절차를 모두 없애고 핫라인 소통창구로 운영되며 교권침해 신고 및 대응, 법률 컨설팅 등을 받을 수 있다. 특히 한번 클릭으로 쉽고 빠르게 이용이 가능해 시범기간 현장 교사들의 만족도도 매우 높다. 상담인력은 협력기관과 위촉전문가 39명이 배치됐으며 지난해 2천896건의 심리상담을 진행했다. 또한 심리검사, 병원심치치료, 보호조치비용 지원 등을 포함해 3천454건의 치유지원 서비스를 제공했다.

이와 함께 충북도교육청은 교원의 마음건강 진단, 상담, 치료와 사후관리까지를 원스톱으로 담당하는 '마음클리닉'을 새롭게 개편해 보다 더 촘촘하고 현실감 있게 운영한다. '마음클리닉'은 교원의 사생활 보호를 위해 교원 안심번호서비스와 투넘버 서비스를 이용하기를 희망하는 교원에게 비용을 지원하고 있으며, 특이민원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을 위해 모든 유·초·중·고등학교에 전화기 녹취시스템 설치 등 교원활동 침해 예방을 위한 환경 구축에 총 19억 9천만원을 지원했다.

새학기부터 운영된 전국 단위 '교권침해 1395콜센터'는 충북도교육청이 특별교부금을 지원받아 13명의 전문상담사가 교권보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벌써 접수건수만 100여건에 이른다. 앞으로 콜센터는 학기초에는 저경력교사, 환경 변화 스트레스에 중점을 두고, 평가시즌에는 평가기준 등 학사일정과 교육과정에 따라 신축적인 맞춤형 지원을 강화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올해부터는 교육활동 보호를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도록 장학사, 전담변호사, 상담교사로 구성된 '찾아가는 교권지원단'을 구성해 학교가 희망할 때 언제든지 방문, 컨설팅·연수·법률서비스를 지원하게 된다.

이처럼 다양한 시책을 충북에서 실시한다니 반가운 소식이다. 모쪼록 교권 보호·지원 방안들이 현장에 녹아들어 교사, 학생, 학부모가 건강한 교육공동체를 형성해 교육 정상화의 발판이 마련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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