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장병갑·이지효 기자］ 청주 도심 한 특급호텔에 외국인 전용 카지노 입점 소식이 알려지면서 시민사회단체, 정치권 등이 한 목소리로 불허를 촉구하고 나섰다.

충북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18일 청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외국인 카지노 입점 여부를 청주시와 충북도교육청의 결정에 달렸다"며 이 같이 강조했다.

이들은 "카지노 입점 예정지역에서 불과 60m도 되지 않는 거리에 신흥고 등 6개 학교가 자리잡고 있다"며 "많은 아이들이 통학을 위해 다니는 길에 도박장을 연다는 것은 실로 비상식적인 일로 용납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청주시학교운영위원장협의회도 이날 충북도교육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교육의 도시 청주에 카지노 입점을 절대 반대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협의회는 "청주시 청원구 율량동 그랜드플라자호텔에 외국인 전용 카지노가 들어선다고 하는데 카지노 이전은 강원랜드 등 앞선 사례에서 보듯 교육 청정 도시를 무색하게 만들며 사행서을 조장하는 등 사회적 부작용을 불러올 것이 자명하다"고 꼬집었다.

이광희 청주서원 국회의원 후보는 "교육문화의 도시로 자리 잡은 청주에 카지노가 문을 연다는 건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이를 철회하지 않으면 지역 내 더 큰 혼란을 초래할 것"이라고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